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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뉴스앤이슈] 2시간 '판문점 번개 회담'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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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시간 깜짝 만남.

워낙 갑작스레 이뤄져서 '판문점 번개'로도 불리는데요.

회담 추진부터 실무 준비, 이동까지 극비리에 부쳐진 한 편의 비밀 작전 같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정상회담 때 탔던 검은색 리무진 대신, 눈에 덜 띄는 은색 벤츠 차량을 타고 갔습니다.

김정숙 여사가 주로 이용하던 차인데요.

수행원도, 경호 인력도 최소화했습니다.

아무래도 경광등 켜고 청와대 차들이 줄지어 가면 대통령의 판문점행이 티 날 수밖에 없겠죠.

보안에 특별히 신경 썼던 걸로 보입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환한 표정으로 영접했고, 약식이긴 하지만, 통일각 입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군을 사열했습니다.

급하게 마련된 자리지만 북한이 나름의 성의 표시를 한 겁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좋은 자리에서 맞이하고 제대로 된 운전차량으로 맞이해야 하는데, 장소도 이렇고, 또 사전에 비공개 회담하느라 제대로 모셔야 하는데, 잘 못해 드려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제가 가을에 평양에 가는 약속이 되어 있는데, 그때 평양을 방문해서 제대로 대접받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또 남북이, 두 정상이 이렇게 쉽게 깜짝 북쪽 판문점에서 만났다는 것도 남북 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으로 생각합니다.]

헤어질 때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힘차게 끌어안았습니다.

왼쪽 한 번, 오른쪽 한 번, 다시 왼쪽으로.

지난 3월 시진핑 주석과 만난 뒤 헤어질 때는 악수만 했는데 이번에 남북 정상이 얼마나 긴밀해졌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포옹의 의미에 대해선 스위스 유학파인 김 위원장이 뺨을 번갈아 맞대는 '유럽식 인사'를 한 거다.

아니다, 사회주의국가 정상들이 나누는 형제의 인사법이다.

해석이 분분한데요.

남북 관계의 진전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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