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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투 촉발` 하비 와인스타인, 성폭행 혐의로 뉴욕경찰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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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에서 각종 성 추문으로 추락한 하비 와인스타인(Harvey Weinstein) 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NYT)가 와인스타인의 성 추문을 처음으로 폭로한 이후 7개월 만에 법의 심판대에 선 것이다.

할리우드를 쥐락펴락하던 와인스타인은 지난 30년 가까이 유명 여배우는 물론 회사 여직원 등을 상대로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이 드러나면서 자신이 설립한 '와인스타인 컴퍼니'로부터 해고됐다.

성희롱은 물론 강간 혐의까지 받고 있으며 피해를 주장한 여성만 50명이 넘는다. 유명 배우 기네스 펠트로와 안젤리나 졸리도 과거 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AP통신과 NYT 등에 따르면 와인스타인은 이날 오전 검은색 SUV를 타고 뉴욕시 맨해튼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으며 곧바로 정식 체포됐다.

NYT는 그가 1급 강간과 3급 강간, 1급 성범죄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와인스타인은 그동안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다"면서 강제성을 줄곧 부인해왔다.

NYT는 사전에 이뤄진 보석 협상의 일환으로 와인스타인이 현금으로 100만 달러(약 10억700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몸에 전자장치를 부착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은 세계적 성폭력 피해 고발운동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를 촉발했으며, 로스앤젤레스와 영국 런던 수사당국도 그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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