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임은정 검사, 전 검찰 수뇌부 고발…`성폭력 은폐·무마 의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임은정(44·사법연수원 30기)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가 김진태(66·14기)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옛 검찰 고위 간부들을 고발했다. 이들은 검찰 내 성폭력 의혹에 대해 제대로 감찰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은정 검사는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에서 2015년 서울남부지검의 성폭력 범죄를 수사하지 않고 감찰을 중단한 당시 검찰 수뇌부에 대한 고발장을 25일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발 대상은 김진태, 김수남(59·16기) 두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전·현직 검찰 간부 6명이다. 혐의는 직권남용·직무유기 등이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5년 남부지검 재직 당시 여검사를 아이스크림에 빗댄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이후 사표를 제출했지만 감찰이나 징계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 진 전 검사는 2015년 4월 후배 검사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대검찰청이 감찰 조사를 벌였다. 진 전 검사 역시 같은 해 5월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고 사표를 낸 뒤 검찰을 떠났다.

임 검사는 "2015년 3월 22일부터 대검 감찰제보시스템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감찰과 수사가 수차례 요청됐지만 당시 김진태 총장의 압력으로 감찰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이달 4일 감찰 무마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검찰 수뇌부에 대한 감찰과 수사를 다시 요청했다면서 "실질적 조치가 없으면 이들을 직권남용·직무유기 등으로 형사고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 검사는 "재정신청을 통해 검찰권과 지휘권은 권력이 아니라 남용하거나 유기할 수 없는 숭고한 의무이고 막중한 책임임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