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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中, 회담 무산 책임론 불거질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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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자 중국은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회담 무산 책임론이 중국으로 향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박희천 특파원!

북미 정상회담 취소로 중국도 많이 난감해졌을 것 같은데, 중국 입장이 나왔나요?

[기자]
아직 중국 정부의 공식 논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곧 있을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회담 무산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내부적으로 크게 당혹스러워하며 대층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특히 회담 무산의 책임론이 중국을 향할까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여러 차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이 순탄치 않다는 경고를 보낸 바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두 번째 만난 뒤 태도가 좀 변했다"며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시진핑 배후론'을 거듭 제기하면서 불편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겁니다.

중국은 그동안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 과정에서 중국이 배제되는 이른바 '차이나 패싱'을 우려해 '중국 역할론'을 거듭 제기해 왔습니다.

지난 3월 말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김정은 위원장을 중국으로 불러들여 북한의 후원자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고요.

또 최근엔 북한 노동당의 참관단까지 초청해 대규모 경제협력까지 모색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깨졌기 때문에 중국은 책임론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게 됐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타결했지만, 내용적으로는 봉합 수준에 그쳤고, 미국이 북핵 폐기 과정에서 중국의 도움을 받기 위해 서둘러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지적이 높았거든요.

중국으로서는 이래저래 곤란한 상황에 내몰리게 됐지만 당장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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