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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임은정 검사, 김진태 前검찰총장 고발…"내부 성범죄 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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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직적 은폐 수사할 필요" 주장

당시 수뇌부 등 전현직 간부 6명 고발

우편 통해 서울중앙지검 고발장 접수

뉴시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서지현 검사 성추행 피해 사건을 당시 검찰 내부에서 덮었다는 의혹을 주장한 임은정 검사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월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2.0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임은정(44·사법연수원 30기) 서울북부지검 검사가 조직 내 성폭력 의혹을 검찰이 제대로 감찰하지 않았다며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고발했다.

임 검사는 25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김 전 검찰총장 등 6명에 대한 고발장을 어제 우편 발송해 오늘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된다"는 글을 게시했다.

피고발인 명단에는 김 전 총장과 함께 김수남 당시 대검 차장, 이모 전 감찰본부장, 장모 전 감찰1과장, 김모 검사, 오모 전 서울남부지검장 등이 포함됐다.

임 검사가 문제삼는 시점은 김모 전 부장검사와 진모 전 검사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2015년이다. 당시 검찰 지휘부가 진 전 검사의 비위사실을 알고도 감찰을 중단한 것은 조직적 일탈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전 부장검사는 그 해 서울남부지검에서 후배 검사를 아이스크림에 빗대 성희롱한 사실이 알려졌지만, 별다른 징계 없이 사표를 냈다. 진 전 검사도 후배 검사를 추행한 의혹이 불거졌지만 징계를 받지 않고 검찰을 떠났다.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폭로 이후 꾸려진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지난달 두 전직 검사를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임 검사는 "성추행조사단에서 일부 검사들의 개인적 일탈에 대해서만 수사할 뿐 검찰의 조직적 은폐 범행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또 "지난 3월22일부터 대검 감찰제보시스템을 통해 2015년 검찰의 조직적 일탈에 대한 감찰과 수사를 수차 요청했으나 지난 5월4일 당시 김진태 총장의 결재를 받아 감찰을 중단한 사안으로 관계자들의 비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메일과 구두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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