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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MB, 오늘 재판 불출석사유서 제출…"질문 없는 날 안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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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the L] 이명박 측 "건강 상태 고려…재판 거부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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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및 횡령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약 350억원의 횡령 혐의 등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77·구속 기소)이 이르면 25일 법원에 재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질문이 없는 재판 기일에는 불출석하겠다는 것이다. 건강 상태를 고려한 결정으로 재판 거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이날 오전 취재진에게 "이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쯤 재판부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과의 접견을 마치고 나왔는데, 이 전 대통령이 지난번 (공판)기일에 갔다와서 식사도 못하고 잠도 못 주무셨다고 했다"며 "증거조사 기일 중 재판부가 대통령에 관해 묻고 싶은 것이 있는 날을 제외한 나머지 기일에는 안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이런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작성해 구치소를 통해 재판부에 제출하고 재판부 결정에 따르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며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사유서를 작성해 제출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재판을 거부하는 건 전혀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의 진심은 언제든 법정에 나가 진실이 무엇인지 검찰과 다투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검찰이 제출하는 증거 내용을 설명하는 조사 기일엔 출석의 필요가 없는 듯 하므로 건강상태를 고려해 불출석하겠다"며 "법원이 확인하고 싶은 게 있으니 출석해 달라는 요청을 변호인을 통해 하면 그 기일엔 출석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라 기자 purp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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