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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뉴저지에 5번째 위안부 기림비…한국계 고교생들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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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미국 동부 뉴저지 주 포트리 구의 한 공원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기림비 제막식이 열렸다. (사진출처: 산케이신문 홈페이지 캡처) 2018.05.2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 동부 뉴저지 주 포트리 구의 한 공원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건립됐다. 뉴저지 주에 위안부 기림비가 건립되기는 이번이 5번째다.

24일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에 의하면 이 기림비는 현지 한국계 미국인 고교생들을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가 건립한 것으로,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제막식이 열렸다.

제막식에는 한국계 미국인 주민 및 행정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 고교생은 제막식 연설에서 "역사의 일부를 무시하는 것은 인간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일본의 역사 인식에 일침을 가했다.

이 기림비는 원형의 비석에 한복을 입은 소녀의 모습이 도려내져 있는 모양으로, 초석 부분에는 '할머니가 전해준 이야기'라는 제목의 시문이 새겨져 있다. 시문은 '일본군'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전시 중 강제 연행된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내용이다. 기림비 디자인과 시문 모두 한국계 고교생이 고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리 구는 인구 약 4만 5000명 가운데 한국계 주민이 40%가량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포트리 구의회는 작년 12월 기림비 건립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포트리 구청장은 이날 제막식 후 기자단에게 "기림비를 건립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일본인 및 일본계 미국인들은 기림비 건립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트리에서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한 일본인은 "위안부 기림비는 지역사회를 분열시키는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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