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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올해 반도체 업계 시설투자액 첫 1000억달러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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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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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시설투자액이 연간으로는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연간 반도체 업계 시설투자액 전망치를 1026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전망대로 시설투자가 이뤄진다면 지난해(900억달러) 금액 대비 14%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이날 IC인사이츠가 내놓은 전망치는 상향조정된 것이다. 이 조사업체는 지난 3월까지만 하더라도 올해 시설투자액 전망치가 전년 대비 8%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확대 움직임을 포착하곤 성장 전망치를 6%포인트 늘려잡았다.

삼성전자는 1분기 67억2000만달러를 반도체 시설투자에 썼다. 이는 이전 3개 분기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2년 전 1분기와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242억달러를 반도체 시설투자에 썼는데, 지난 1분기에만 작년 투자액의 27.7%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출했다. 이 때문에 올해 연간 투자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IC인사이츠의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지난해(81억달러)보다 42% 증가한 115억달러를 시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청주 M15 신규 공장과 우시 D램 신공장에 올 하반기부터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두 공장은 현재 공장 건설 중이다. 건설 시기를 조금 더 앞당기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중국 현지 업체의 메모리 투자, 대만 TSMC 등 파운드리 회사가 투자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장비 주문을 싹쓸이한 상태라 중국 현지 업체는 원하는 만큼 투자를 못하는 것이 현재의 실정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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