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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인터넷서 만나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남성에게 8년간 20억 보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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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알게 된 남성에게 8년간 20억 원을 송금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로맨스 사기'가 사회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홍콩의 금융회사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40대 여성 A 씨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영국 남성 B 씨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0년. A 씨는 자신을 영화감독이라고 소개한 B 씨의 매너 있는 말투와 유머에 호감을 느꼈다.

석 달 동안 연락을 주고받던 어느 날 B 씨는 A 씨에게 급하게 1만 홍콩달러(약 140만 원)를 송금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30만 파운드(약 4억 3천만 원)를 가지고 말레이시아를 갔다가 관련 법 위반으로 벌금을 내야 한다는 것.

A 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B 씨에게 돈을 보내줬고 이후로도 그는 여러 이유를 들어 돈을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A 씨는 8년간 약 200여 회에 거쳐 총 1천 400만 홍콩달러(약 20억 원)를 B 씨에게 보내줬다.

B 씨의 요구가 계속되자 자신의 예금마저 다 써버린 A 씨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이에 B 씨가 사기꾼임을 의심한 지인들의 조언을 들은 A 씨의 신고로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최근 홍콩에서는 A 씨처럼 온라인 로맨스 사기를 당하는 피해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피해자의 93%는 여성이고, 올해 1분기 피해액만 약 106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온라인 로맨스 사기의 목적은 '사랑'이 아닌 '돈'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온라인 데이트를 할 때는 상대의 신원을 확인하고 의심스러우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일러스트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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