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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관세청, 대한항공 협력업체 압수수색 2.5톤 밀수 의심품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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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통화기록 조사 중 은닉 정황 발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밀수·관세포탈 혐의를 수사 중인 관세청은 21일 경기도 일산에 있는 대한항공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해 밀수품으로 의심되는 2.5톤 트럭 한대 분량의 현물을 찾아내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업체 압수수색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부사장의 통화기록에서 특정 협력업체와 자주 연락을 주고 받은 점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통신 영장을 받아 조사하던 중 밀수품 은닉이 이뤄진 장소에 대한 정황이 발견돼 협력업체에 대한 미행 등을 통해 수사했고, 밀수품을 숨긴 것으로 의심되는 협력업체 창고에 대해 압수수색까지 벌였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이들 물품에 대해 밀수 여부를 정밀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물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조선비즈


이번 압수수색은 관세청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와 대한항공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이후 다섯번째다. 관세청은 지난달 21일 대한항공의 관세포탈 혐의를 포착해 조현아·원태·현민 3남매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자택과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틀 뒤인 지난달 23일에는 대한항공 본사를 상대로 추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 2일에는 조양호 회장과 조현민 전무 등이 함께 사는 자택 등 총 5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6일에는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로 대한항공 본사와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지난 네 번의 압수수색이 대한항공 본사를 향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대한항공 협력사까지 수사의 범위가 넓어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협력사를 이용해 광범위하게 밀수·관세포탈을 해왔다는 정황을 포착할 경우 수사 범위를 다른 협력업체들로도 점차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세종=전성필 기자(fee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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