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외환마감]달러화 가치 연중 최고치…원·달러 환율 상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1일 원·달러 환율 1085.4원 마감…7.8원↑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상승 마감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8원 상승한 108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9일(1092.1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상승세도 가팔랐다. 이날 환율 상승폭 7.8원은 지난 2일(8.1원↑) 이후 최대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전거래일인 18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3.638에 마감했다. 연중 최고 수준이자,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수치다. 이후에도 달러인덱스는 꾸준히 상승했다. 장 마감께는 93.920까지 올랐다.

이는 최근 유가 급등과 관련이 있다. 유가가 상승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부각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아진다. 같은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79.30달러에 거래됐다. 2014년 11월24일(79.68달러) 이후 3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탈리아발(發) 정치적 불확실성에 유로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는 것도 달러화 상승에 영향을 줬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장 마감께 유로당 1.1741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유로화 가치 하락)

이에 더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곤 했던 네고물량(달러화 고점 매도)마저도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따르면 수출업체들은 통상 원·달러 환율이 1085원 부근까지 도달하면 네고물량을 쏟아내는 경향을 보였다. 그런데 이날은 해당 물량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중의 한 외환딜러는 “이날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주문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69억23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74.72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1.34 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741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