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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檢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의혹' 현대글로비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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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어 인천지검, 회계자료·하드디스크 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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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검찰이 허위 세금계산서 발급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의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인천지검 금융·조세범죄전담부(부장검사 민기호)는 21일 오전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강남 현대글로비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본사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장부 등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매입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남인천세무서 고발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현대글로비스와 거래처 간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사실을 확인했고, 검찰은 해당 사건을 경찰에서 송치받아 수사하다 이날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해 7월 조세범처벌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대글로비스 전직 과장 A씨(46)와 현대글로비스 거래처인 플라스틱 도소매업체 2곳의 대표 2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3년 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거래처인 이들 2곳 업체와 짜고 플라스틱 원료 등을 거래한 것처럼 꾸며 1000억원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거나 매입해 매출을 부풀린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현대글로비스가 그룹 내부거래 비중을 축소하려 수년간 재생플라스틱 사업 과정에서 1000억원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매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대주주인 회사로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엔 내부거래 의존도가 87%에 달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9억여원의 과징금 부과 명령을 받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가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을 악용해 일반 매출의 규모를 늘려서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려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배경이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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