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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NH투자증권, '윤석헌 찬성' 힘입어 단기금융업 인가 무난하게 통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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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23일 발행어음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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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초대형 IB 선정 6개월 만에 발행어음 인가받나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NH투자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발행어음 '2호' 사업자 타이틀을 거머쥘 전망이다. 대주주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심사가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초대형 IB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23일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증선위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30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거쳐 인가를 받게 된다.

발행어음 업무를 인가받으면 자기자본의 최대 2배까지 어음을 발행할 수 있어 조달한 돈으로 공격적 인 투자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초대형 IB로 지정됐지만, 이 중 발행어음 인가는 한국투자증권에만 허용됐다.

나머지 4곳에 대한 심사가 진행됐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증권은 대주주격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재판으로, 미래에셋대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조사로 심사가 보류된 바 있다. KB증권의 경우 올해 초 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는데, 합병 전 현대증권에 대한 제재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초대형 IB 중 NH투자증권이 유일한 심사 대상이 됐다. 하지만 대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의 전 김용환 회장이 채용 비리 관련 수사를 받고 있었고, 주요 주주로 참여한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인허가 특혜 논란 등에 휩싸이면서 순탄치 못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채용 비리와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데다 지난달 말 김광수 회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오너 리스크'에서 한 발짝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케이뱅크의 인허가 특혜 논란도 잠잠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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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초대형 IB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초대형 IB 육성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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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초대형 IB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던 윤석헌 금감원장도 초대형 IB 육성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윤 원장은 지난 18일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초대형 IB 육성을 반대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으며, 자본시장 육성을 위해 초대형 IB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진행 방식에서 가급적이면 직접금융을 활성화하는 쪽으로 가는 게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인가 심사에 대해서는 "잘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결론을 말씀드릴 순 없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도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분위기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업무 인가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며 "업무 범위 확대는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도 "현재 NH투자증권을 둘러싼 부정적인 이슈가 특별히 없다"며 "무난하게 통과해 발행어음 2호 사업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기대 속 NH투자증권은 신중한 모습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외부 분위기가 좋긴 하지만, 아직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발행어음 인가를 위한 준비는 충실히 했으며, 결과에 따라 사업 방향을 차분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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