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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인천공항 6만개 일자리, 취업포털서 한눈에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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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부터는 항공사 직원부터 공항 내 편의점 근무자까지 인천국제공항과 관련된 6만여 개 일자리 정보를 하나의 포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내에 취업 지원 센터가 설립돼, 구직자가 언제라도 공항 관련 업종의 취업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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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오는 9월부터 인천국제공항과 관련된 6만여 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공항취업포털’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 1월 개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공항직원들이 보안 시스템을 점검하는 모습. /성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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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탄탄한 경영 실적을 바탕으로 새 정부 일자리 정책 등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작년 5월에는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비정규직 제로(0)'를 선언하기도 했다.

인천공항 6만 개 일자리 정보 한눈에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발표한 '사회적 가치 실현 계획'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인천공항 일자리 온라인 통합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물론이고, 항공사와 상업시설, 물류업체 등 공항에 자리 잡은 모든 기업의 채용 자격 요건과 근무 여건 등 정보를 게재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에는 900여 개 업체, 6만 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채용 절차가 제각각 진행돼 구직자는 일자리 정보를 상세하게 알기 어렵고, 구인 업체는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미스 매칭'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여객 터미널 내에는 '일자리 맺음 센터'를 만든다. 공항 내 직장을 원하는 사람이 취업 컨설팅과 채용 상담을 상시적으로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1년에 두 차례 대규모 일자리 박람회도 연다. 이렇게 채용된 이들을 위해 인천공항공사는 자체 인재개발원을 입주 기업 직원 직무교육 장소로 개방하고 교육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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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여행 정보 사이트를 구축해 이용객과 창의적 기업, 중소기업이 서로 '윈-윈'하는 구조도 만든다. 여행 관련 스타트업, 사회적 기업 등에 우선적으로 기회를 주고, 프리랜서 가이드와 게스트하우스, 중소 여행사 등도 혜택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공사는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당기순이익 1조 돌파한 실적이 밑천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 약속한 '비정규직 제로(0)화'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인천공항공사 산하 정규직 전환 대상인 용역·파견 근로자는 60개 업체 9785명. 20일 기준으로 이 가운데 12개 업체, 1143명(11.6%)이 현재 정규직 전환을 마쳤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말까지 총 25개 업체, 2745명(28%)을 정규직으로 바꾸고, 2020년 6월 말까지는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화할 계획이다. 당초 올해까지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을 냈지만,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속도를 조절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정부 일자리 정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배경에는 관광산업 급성장으로 확보한 탄탄한 재정이 있다. 2013년 1조6860억원이던 매출이 작년에는 2조4991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721억원에서 1조원을 돌파(1조1168억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일자리 외에도, 배당을 통한 정부 기여도 측면에서 전체 공기업 가운데 1위다. 작년 4725억원을 정부에 배당, 한국토지주택공사(LH·4681억원)를 제쳤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좋은 실적이 이어지는 것은 회사가 잘해서라기보다 국민들의 도움이 컸기 때문"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장상진 기자(j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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