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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뜨거운 기름값… 주유소 가기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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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油價) 상승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2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5월 셋째 주) 전국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L당 12.9원 오른 1577.2원이다. 2015년 7월 셋째 주(1579.0원) 이후 최고가다. 최근 3년간 최저점이던 2016년 3월 둘째 주(1340.4원)와 비교하면 17.7% 상승한 가격이다. 경유와 등유 가격도 치솟으며 연중(年中)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4.1원 오른 1377.3원, 등유는 6.0원 오른 916.9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름값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제 원유 거래 기준 가격 역할을 하는 북해산 브렌트유는 18일(현지 시각) 런던거래소에서 배럴당 78.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평균(54.74달러)보다 43% 오른 가격이다.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면서 중동 정세가 불안한 데다, 미국 등 세계 경제가 호황을 누리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석유공사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원유와 석유 제품의 재고 감소 등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도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현묵 기자(seanc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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