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여럿 기다리고 있다. 우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워싱턴에서 2차 고위급 협상을 진행하고 "중국이 미국 상품을 대거 사들이는 방법으로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이 중국에 요구했던 무역 흑자 2000억달러 감축 등 숫자를 명시한 구체적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 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발표(24일)와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25일)도 이번 주 예정돼 있다. '점진적 금리 인상'이라는 종전 통화 정책 기조는 바뀌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금리 인상 속도 변화 및 미 국채 금리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솟고 있는 국제 유가 동향도 관심사다. 20일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서방과 대립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되는 만큼, 미국의 추가 경제 제재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 등 여파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미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이슈 역시 국내외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이 남한과 하기로 한 고위급 회담을 연기하는 등 갑작스럽게 강경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정경화 기자(hw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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