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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드루킹, 6·13 지방선거도 댓글조작 활동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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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49)씨가 6·13 지방선거에서도 댓글조작 활동 계획을 세운 정황이 포착됐다고 TV조선이 20일 보도했다. 지난 대선뿐 아니라 다가올 지방선거까지 중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여론 조작을 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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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가 2일 첫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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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 드루킹은 경공모 고위급 텔레그램방에 공지를 통해 “자유한국당댓글 부대들이 화력을 집중하는 기사에 당분간 선플 작업을 중단하라”며 “지방선거가 다가오거나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우리가 다시 개입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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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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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을 피하고 전력 교란을 위해 활동수위를 조절하면서 6개월 뒤인 지방선거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TV조선은 “드루킹은 이로부터 8일 뒤 김경수 전 의원이 전화를 걸어와 오사카 총영사 대신 센다이 총영사를 제안해 이를 거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방 선거 개입 시도 정황은 또 발견됐다. “드루킹은 지난해 8월엔 전해철 의원이 경기도 지사에 나갈 예정이니 경쟁상대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견제하라고도 얘기했다”며 “특히 이 지시는 ‘바둑이’ 즉 김경수 전 의원의 요청이라는 말도 덧붙였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드루킹의 체포로 계획은 무산됐지만 이 과정에도 모종의 협의가 있었는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드루킹 접견조사를 마친 경찰은 내부적으로 김경수 전 의원 재소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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