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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증인 원세훈 "기억 안 나"...재판장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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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지원한 자세한 경위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가 재판장으로부터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오늘(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재판의 증인으로 원 전 원장이 나왔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모두 국정원 특수활동비 4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원 전 원장은 지원한 과정에 대해 우리 직원이 청와대에서 기념품 시계가 다 소진돼서 어려우니 그것 좀 도와달라는데 어떻게 할지 묻길래 도와주라고 한 것 같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구체적인 금액도 말하지 않은 것 같고, 기념품이라는 것도 검사가 얘기를 꺼내 그런 적이 있는 것 같다고 했으며, 요청한 청와대 인물이 누구인지도 기억이 안 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명박 정부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특수활동비 5천만 원이 전달된 상황에 대해 그때 당시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재판장은 당시 국정원 돈이냐를 두고 청와대도 전전긍긍했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모를 수가 있느냐며 모른다고 하는 건 말짱 거짓말이라고 질책했습니다.

또 원 전 원장이 특수활동비 사용처에 대해 시계 말고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하자, 재판장은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얘기를 어떻게 모른다고 하냐며 증인의 얘기가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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