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45185110 0092018051745185110 04 0401001 5.18.1-RELEASE 9 뉴시스 0

IEA "이란·베네수엘라, 국제유가 양대 변수 급부상"

글자크기

"동시 생산차질 겹치면 유가 천정부지 치솟을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향후 국제유가의 향방을 결정하는 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와 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극심한 정정불안이 국제원유 시장의 공급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월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대 이란 경제 제재로 인해 국제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데다 극심한 정정불안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이 “자유낙하(freefall)”를 하고 있어 국제원유 시장의 타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IEA 보고서는 “국제원유 거래상들이 석유 시장의 펀더멘탈 보다는 지정학적 요인들을 더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이 동시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럴 경우 국제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우려했다. 보고서는 “과연 산유국들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생산차질로 인한) 갭을 메울 수 있느냐 하는 게 주요 도전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단지 양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질적인 관점에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의 핵 합의는 거짓이었다는 분명한 증거를 지니고 있다”면서 이란 핵합의 탈퇴를 선언하면서 대 이란 경제 제재를 다시 시작했다.

IEA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이란의 원유 생산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지 가늠하는 것은 아직은 이르다고 밝혔다. 이란이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았던 지난 2012~2015년 기간 동안 세계 5위 산유국인 이란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120만 배럴 줄어들었다고 IEA는 전했다.

IEA는 “현재 이란은 하루 240만 배럴 정도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향후 이란의 원유 수출에 어떤 타격이 가해질지에 관해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조치에 따르면 이란 산 원유를 수입하는 에너지 기업들에게는 이란과의 거래를 정리할 수 있는 180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란의 원유 생산량을 IEA보다 훨씬 높게 계산하고 있다. OPEC의 5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란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382만 배럴에 달한다. 이는 OPEC 회원국들 중 3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다.

IEA의 석유산업·시장 부분 대표인 닐 앳킨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이란 원유 수출에 큰 차질이 생길 경우 이미 긴장된 상태인 국제원유 시장에 큰 충격이 가해질 것이다. 시장의 안정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8년 말 쯤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현재보다 수십만 배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베네수엘라의 생산 차질이 미국의 대 이란 제재로 인한 수출 차질과 겹칠 경우 국제원유 시장은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IEA는 베네수엘라의 경우 원유 생산량이 '자유낙하'를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IEA는 올해 말쯤에는 베네수엘라의 일일 원유생산량이 수십 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4월 베네수엘라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42만 배럴에 달했다. 이는 1950년대 초반 이래 가장 낮은 규모다.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의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증산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CNBC는 다음달 22일 오스트리아빈에서 열리는 OPEC 회동에서 감산합의 철회 등의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IEA는 “산유국간 감산합의가 철회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러시아 등은 신속하게 원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이들 4개 산유국들은 감산 합의 이전 원유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렸었다. 이들 4개국은 단기간에 하루 총 13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지난 4월 기준으로 OPEC 예비 원유 생산 능력은 일일 347만 배럴이다. 이를 가동하는데는 90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이중 사우디아라비아가 60% 정도를 차지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6월 배럴당 120달러까지 올랐던 국제유가는 수요부진과 강 달러, 미국 셰일오일 생산 등이 겹치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016년 초 배럴당 26달러까지 추락했다.

지난 2016년 말 OPEC과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은 국제유가의 급락에 대처하기 위해 하루 180만 배럴씩의 감산에 합의했다. 산유국들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 감산합의를 유지키로 했다.

산유국들의 착실한 감산합의와 세계 경기 회복세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착실한 회복세를 보였다. 16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0.90 달러(1.15%) 상승한 79.33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18달러(0.3%) 오른 71.49 달러를 기록했다.

sangjooo@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