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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EU "올해 1분기 터키 경유해 EU로 입국하는 난민 다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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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 터키 거쳐 그리스 입국한 난민 1만5천여명…작년의 9배"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16일 터키를 거쳐서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 숫자가 올해 들어 3월까지 급증했다며 회원국들에 EU의 국경 경비를 지원하기로 한 약속을 긴급히 이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터키를 경유해서 그리스 바다와 육지로 들어온 난민 수가 1만5천45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9배로 늘어났다고 이날 밝혔다.

물론 이 같은 난민 수는 지난 2016년 EU와 터키 간에 난민 협정을 체결하기 전보다는 훨씬 적은 규모이기는 하다.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EU 이민담당 집행위원은 "(난민 문제와 관련해) 작년에 EU와 파트너국가들 사이에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취약하고 우리의 임무는 종결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난민구조 NGO 'SOS 메디테라네'가 구조한 리비아 난민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올해 1분기에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통해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 수는 급격히 줄어든 대신에 스페인으로 들어오는 난민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나 늘어 6천623명을 기록했다고 아브라모풀로스 집행위원은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EU 국경과 해안을 지키는 작전을 위해 필요한 병력과 장비를 신속히 보내 줄 것을 회원국들에 요청했다.

집행위에 따르면 현재 EU 국경수비대는 1천 500명의 병력으로 모든 난민 루트에서 회원국의 국경수비대를 지원하고 있다.

EU 국경수비대는 그리스와 터키의 육지 국경을 강화하고, 최근 난민이 급증하는 그리스와 알바니아 및 마케도니아의 국경에 3배의 국경수비 병력을 파견할 것을 제안했다.

집행위는 EU 국경수비대가 EU 회원국이 아닌 발칸의 국가들의 국경 경비를 돕는 것을 허용하도록 이들 국가들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EU 국경수비대는 병력과 장비가 부족해 작전 수요의 절반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U는 오는 2021~2027년 예산안에서 국경수비 병력을 1만 명으로 늘리겠다며 예산증액을 요구했다.

한편, 집행위에 따르면 EU가 터키에 이어 리비아와 난민협약을 체결한 이후 리비아를 통해 올해 1분기에 이탈리아로 들어온 난민 수는 작년 동기에 비해 7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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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구조 NGO 'SOS 메디테라네'가 구조한 리비아 난민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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