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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韓영화 100주년 남북 공동행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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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오석근 위원장

"내년 한국영화 100주년 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치렀으면 합니다."

제71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오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남북 영화교류 추진을 위한 전담팀을 조직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발맞춰 구체적인 사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후 문화예술 각 분야로 남북한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밝힌 영진위의 첫 구상이다. 영진위는 남북 관계가 경색되기 전인 2000년대 초에도 '남북영화교류추진소위원회'를 꾸린 적이 있다. 이날 오 위원장은 남북 영화교류 재개의 첫 삽을 뜨는 의미에서 '한국영화 100주년 행사'를 남북 공동으로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국내 영화계는 1919년 제작된 '의리적 구토'(감독 김도산)를 한국 최초의 영화로 간주해 매해 기념행사를 치러왔다.

오 위원장은 "사견이지만 북한이 '의리적 구토'를 북한영화 시초로 보는지는 확실치 않다"며 "그럼에도 가능한 한 남북이 의견을 맞춰 100주년 행사를 공동으로 치렀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북한에 있는 우리 영화 '만추' 등 필름으로 찍은 옛 영화를 디지털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전 공약인 '아시아영화진흥기구 설립'도 속도를 내는 중이라고 했다. 이에 오는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때 각 나라 실무자들이 모여 기구 설립을 위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높아진 한국영화 위상을 반영하듯 칸 집행위원회는 이날 밤 칸영화제 집행위가 주최하는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해마다 칸 집행위는 각 나라 영화 기관장을 초대해 만찬을 진행하지만, 한국 영진위원장을 초청하는 건 10년 새 처음이다.

[칸 =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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