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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시진핑과 ZTE 정상화 위해 협력중" 트윗 날린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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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이번주 中대표단 방미 앞두고 유화적 제스처...미중 무역전쟁 희생양 ZTE는 제재 한방에 존폐 위기]

머니투데이

/사진=ZT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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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로 경영 위기에 처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가 기사회생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ZTE 회생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ZTE는 세계 4위 규모 통신장비업체다. 직원수만 7만5000여명에 달하고 중국 광둥 선전에 본사가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시진핑 주석과 거대한 중국 스마트폰 회사인 ZTE가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 너무 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졌다"며 "상무부에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16일 미국의 대북·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ZTE에 7년간 퀄컴과 인텔 등 미국 기업과 거래를 못 하도록 제재했다. ZTE가 사용하는 부품의 20~30%가량이 퀄컴과 인텔 등 미국산이라 직격탄을 맞았다.

ZTE는 지난 9일 홍콩증권거래소에 '회사의 주요 영업활동이 중단됐다'는 내용의 자료를 제출했고 홍콩거래소 주식 거래도 중단됐다.

같은날 ZTE는 공고문을 내고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 제재의 영향을 받아 회사의 주요 영업활동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본사가 위치한 선전공장 가동도 멈추고 직원들을 강제 휴가에 보냈으며 중국내 스마트폰 온·오프라인 판매 역시 중단한 상태다. ZTE가 샤오미나 화웨이 등 경쟁사에 모바일 사업부를 매각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특히, 중국 대표단이 이번주 미국을 방문해 양국간 무역협상을 예고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제재 완화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류허 경제 당담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의 경제팀은 이번주 미국을 방문, 무역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앞서 이달초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에서 ZTE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ZTE에 대한 미 당국의 제재는 미중 무역 갈등의 중요 현안 중 하나로 부상했고, 이에 따라 ZTE 사안은 지난 3~4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무역 관련 협상에서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ZTE는 "회사와 관련 기관은 미국 측과 적극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해당 제재를 조정, 취소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사태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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