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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하반기 은행권 채용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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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 등 4대 시중銀 최소한 2250명 뽑을 예정 /‘채용 모범규준’ 내주 확정

세계일보

주요 은행들이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되면서 상반기 은행권 채용문은 거의 닫혀 있었다. 관련 검사 및 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여서 은행들은 하반기 채용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채용 예정 인력 규모는 최소 2250명 수준이다. 지난해 1825명보다 23%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조만간 300명을 모집하는 내용의 공고를 내고, 하반기 450명 이상을 추가로 선발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이 채용 규모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서울시금고 유치로 인력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금고 운영 인력뿐 아니라 시청사에 입점할 신한은행 점포에도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 여기에 서울 25개 자치구 금고도 운영하면 필요 인력은 더 늘어난다. 시와 구 간 전산 연계 때문에 대개 시금고 담당 은행이 구금고도 맡는다.

우리은행은 채용인원을 지난해 595명에서 올해 750명으로 늘렸다. 현재 200명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며, 하반기 550명이 추가된다.

지난해 500명을 공채했던 국민은행과 지난해 250명을 공채했던 하나은행도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예정이다.

은행들은 올해 채용에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4대 은행 모두에서 특혜채용 사례가 적발된 터라 신뢰를 회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마련한 ‘은행권 채용 절차 모범규준’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범규준을 보면 필기시험을 도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미 상반기 채용에서 필기시험을 치렀다.

서류전형은 외부기관에 맡기거나 외부 전문가를 참여하게 했다. 면접위원에 외부인사를 일정 비율 포함하는 안도 마련됐다.

채용비리의 온상이 된 임직원 추천제는 폐지한다. 부정합격자 발생에 따른 결원을 충원하기 위해 예비합격자 풀도 운영한다. 은행연합회는 다음주 중으로 금융당국의 의견을 받아 모범규준을 확정, 다음달 의사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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