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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삼바’ 분식회계 논란 등 여파, 헬스케어펀드 수익률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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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개월 수익률 -9.49%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 속에 바이오주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면서 제약ㆍ바이오 기업 등에 투자하는 헬스케어 펀드의 수익률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설정액 7000억원 규모인 헬스케어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9일 현재 -9.49%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0.83%인 점에 비춰보면 헬스케어펀드의 최근 수익률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펀드 상품별로는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8.48%), ‘삼성KODEX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8.35%) 등이 특히 저조했다.

바이오주 주가는 지난해부터 신약 개발 기대감 등으로 한동안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도 1년 누적치로 보면 23.87%에 달한다.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8.2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바이오주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과 거품 붕괴 우려 등에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또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 해빙 분위기를 타고 남북 경협주가 인기를 끌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대거 이동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타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으로 제약ㆍ바이오 지수가 하락했다”며 “불확실성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워 당분간 이 업종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헬스케어 펀드의 중장기 수익률은 아직도 국내 주식형펀드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 수익률 낙폭이 컸지만 해외 쪽에 설정된 펀드를 중심으로 성과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며 “다만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이를 고려한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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