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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신임 금감원장에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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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뇌물성 외유, 셀프 기부 논란 등으로 사퇴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후임으로 윤석헌(사진·70) 서울대 객원교수가 내정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임 금감원장에 윤 교수가 내정됐다. 금감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금융위원회 의결과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위는 이르면 4일 임시 회의를 열고 윤 교수의 금감원장 인선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윤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거래소 사외이사,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로 일하고 있다. 현 정부 출범 후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금융 공공기관 노동 이사제 도입 등 금융 개혁 정책 권고안을 내놨다

민간 출신인 윤 내정자를 금감원장에 낙점한 것은 외부 인사 발탁으로 금융 개혁 정책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김기식 전 금감원장 사퇴 압력이 확산하던 지난달 13일 “논란을 피하는 무난한 선택은 해당 분야 관료 출신을 임명하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주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토로한 바 있다.

실제로 현 정부 들어 임명한 금감원장 3명 모두 민간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은행권 채용 비리에 휘말려 불명예 사퇴한 최흥식 전 원장은 금융연구원 원장,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을 지낸 사상 첫 민간 출신 금감원장이었다. 김기식 전 원장도 참여연대 사무처장, 정책위원장 등을 맡았던 시민 단체 출신이다.

신임 금감원장 내정에 따라 현 정부의 금융 감독 체계 개편, 금감원 검사·감독 체계 개편, 금융회사 지배 구조 개선 등 금융 분야 국정 과제 추진에 다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당장 신한금융 채용 비리 검사 결과 발표, ‘유령 주식’ 배당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 제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공방 등 풀어야 할 현안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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