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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대기업 사주 등 역외탈세 혐의 39명 세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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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건에 수천억도 있어


국세청이 해외에 있는 재산을 은닉하거나 소득을 누락한 역외탈세 혐의자 39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한다.

지난해 12월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역외탈세 혐의자 37명의 세무조사에 이어 역외탈세를 잡기 위한 조치다.

국세청은 2일 외환거래정보, 수출입거래, 해외투자현황, 해외 소득.재산 신고자료, 역외 수집정보 등을 종합 분석해 탈세 혐의가 큰 법인과 개인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 김현준 국세청 조사국장은 "대기업 사주 등 일부 유명인이 포함됐다"며 "한 건에 세금 탈루 혐의액이 수천억원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자들은 미신고 해외현지법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은닉하거나, 해외주식.부동산 등을 양도한 차익을 신고하지 않고 은닉한 혐의다. 또 사주 일가의 명의나 현지 법인의 명의로 해외금융계좌, 해외부동산을 보유하고 미신고하는 경우, 해외 공시원가 부풀리기, 현지법인 매각대금 은닉 등의 수법 등을 동원한 세금 탈루 유형이 있었다.

역외탈세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역외탈세 혐의자 233명을 조사해 1조3192억원을 추징했다. 10명에 대해서는 범칙조사로 전환해 조세포탈 사실이 확인된 6명을 고발 조치했다. 지난해 12월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역외탈세 혐의자 세무조사의 경우는 올해 4월 말까지 23명을 종결해 2247억원을 추징하고 2명을 고발 조치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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