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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는 엘리엇 ISD 소송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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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감리 결과는 엘리엇의 ISD 소송(투자자-국가 간 소송)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실을 확인했다는 감리 결과를 발표하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감원의 감리 결과가 엘리엇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손해를 입었다며 한국 정부를 상대로 ISD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2015년 합병 당시 삼성그룹 측은 제일모직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6%의 가치를 감안해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합병비율(1대 0.35)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단체는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결정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분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를 인정한만큼 기업 가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렸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금감원 측은 “ISD 소송의 쟁점은 국민연금이 합병에 관여해 엘리엇이 손해를 봤다는 내용이므로 본건 감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김유정 기자(ky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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