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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군사분계선에 심은 평화...파격적인 '벤치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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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후 정상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함께 나무를 심고 산책을 하며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알렸습니다.

분단의 최정점인 군사 분계선 앞에선 파격적인 벤치 회담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기념식수는 남측 군사 분계선 인근에서 이뤄졌습니다.

지난 98년 고 정주영 회장이 소 떼를 이끌고 방북했던 '소 떼 길'입니다.

북측 판문각에서 휴식을 취한 김정은 위원장은 차량을 타고 식수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오전에 이어 다시 만난 두 정상은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나무 앞에 나란히 섰습니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로 분단 65년의 아픔을 의미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 흙을, 김 위원장은 한라산 흙을 뿌려 남북 평화와 협력을 염원했습니다.

서울 한강과 평양 대동강 물도 함께 섞였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 위원장 : 어렵게 찾아온 북과 남의 새봄을 소중히 하고 잘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앞으로 소중하게 잘 가꾸고 물 주고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공동 식수를 마친 뒤에는 정전협정 직후 만들어진 도보 다리를 산책하며 담소를 나눴습니다.

배석자를 물린 사실상의 단독 회담으로 좋은 분위기 속에 진지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특히, 군사분계선 표식물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는 30분간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습니다.

김 위원장은 근접 촬영하는 북측 사진기자에게 비켜달라고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분단의 땅에 새봄을 알린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친교 행사는 우리 측이 도보 다리를 확장하는 등 정성 들여 준비하자 북측이 적극적으로 화답해 성사됐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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