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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남북정상회담 공식 일정 종료...김정은 위원장 北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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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공식 일정이 조금 전에 모두 끝났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남북 정상 부부가 함께 참석한 환영만찬과 환송 행사를 마지막으로 김정은 위원장은 북측으로 돌아갔습니다.

전 세계 취재진이 모여 있는 경기도 고양 메인프레스센터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병진 앵커!

오늘 마지막 일정에는 남북 정상 부부가 함께했죠?

[앵커]
조금 전 끝난 환송 행사 그리고 앞서 진행된 만찬에는 남북 정상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해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2018 남북 정상회담의 공식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는데요.

현장에서 정리한 생생한 소식을 전준형 기자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준형 기자, 남북 정상도 처음 만났지만 두 퍼스트레이디의 만남까지 성사되면서 만찬 때 분위기가 굉장히 밝았다면서요?

[기자]
두 정상은 공동선언문 발표라는 과제를 끝낸 후인데다가 말씀하셨듯이 정상 부부가 모두 함께 참석했기 때문에 만찬장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 하고 훈훈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만찬장에서 노래를 부른 제주 초등학생 오연준 군에게 큰 관심을 보이면서 연신 웃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만찬은 참석자들의 면면도 다양했는데요.

북측에서는 김여정 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수행단을 비롯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26명 참석했고요.

우리측에서는 정치권에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재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그리고 문화예술계에서는 가수 조용필 씨와 윤도현 씨 등 모두 34명이 만찬에 함께 했습니다.

특히 과거 남북 관계를 주도한 남북의 핵심 인사들이 오랜만에 만찬장에서 재회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건배사를 통해 이제 김정은 위원장과 세상에서 둘도 없는 좋은 길동무가 되었다면서 함께 손잡고 달려가면 평화와 번영, 통일의 길도 성큼성큼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 날을 위하여'라는 말로 건배를 제의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제 수시로 격식 없이 문 대통령과 만나 의논하겠다면서, 남북이 마음을 합치고 힘을 모으면 그 어떤 도전과도 싸워 이길 수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정상의 건배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이제 건배를 제의하겠습니다. 내가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오늘 4월 27일은 역사의 새로운 출발점에서 멈춰졌던 시계의의 초점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기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마지막 순서였죠.

평화의집을 배경으로 한 환송행사가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부부는 이제 북으로 올라간 거죠?

[기자]
김정은 위원장 부부는 조금 전 끝난 환송행사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치고 다시 북측으로 돌아갔습니다.

9시 10분쯤 시작된 환송행사에서는 평화의집 벽면을 스크린처럼 활용해 영상물이 상영되고 음악이 연주됐는데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위원장 내외는 나란히 의자에 앉아 차분하게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두 정상은 자신들의 모습이 화면이 나타나자 일어나서 손을 꼭 맞잡은 채 영상물을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10여 분 정도 이어진 환송공연이 끝난 뒤 김정은 위원장은 9시 25분쯤 문 대통령의 배웅을 받으며 차량을 타고 북측으로 출발했습니다.

곧이어 문 대통령도 차량을 타고 판문점을 떠나면서, 12시간에 걸쳐 진행된 11년만의 남북정상회담 일정도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앵커]
참고로 이곳 현장의 3000여 명의 취재진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동할 때마다 차를 에워싸고 뛰면서 경호한 경호원들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뜨거웠다는 점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판문점 선언이 공식 발표가 되었습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풀어주고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상당히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담기게 됐는데 핵심 내용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
굵직한 내용들을 정리해보면,먼저 올해 전쟁이 완전히 끝났다는 종전선언을 하고, 지난 65년간 이어져온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또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남북간에는 긴장이 해소되고 군사적 신뢰가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도 실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좀 더 직접적인 긴장 완화 방안도 나왔습니다.

우선 비무장지대에서 확성기 방송, 전단 살포 등 적대행위 전면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일대는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어로 보장 대책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남북간 군사 문제 해결을 위해 5월 중 장성급 군사회담도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북측 지역인 개성에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설치하고2018 아시안게임에도 공동 출전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8월 15일 이산가족 상봉 진행하고, 남북 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동해선, 경의선 연결도 추진합니다.

문 대통령은 올 가을에 평양 방문하기로 약속했고 정상 간 정기적 회담과 직통전화로 남북간 신뢰를 굳건히 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중요하면서도 국제 사회의 공조가 절실한 문제죠. 바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

여기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확고한 의지를 다졌어요?

[기자]
이번 공동선언문에서 비핵화 관련 내용은 구체적 조치보다 선언적 내용과 비핵화 실천 의지를 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완전한 비핵화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이 남북의 공동 목표임을 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 국제사회 지지 위해 남북이 적극 노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청와대는 남북이 함께 국제사회의 비핵화 노력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북한이 비핵화 실현을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긍정적 여건을 조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판문점 선언 서명 뒤 입장발표 자리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발언을 했습니다.

북한이 먼저 취한 핵 동결 조치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비핵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이행 조치는 곧이어 진행될 북미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합의를 통해서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 하루종일 발빠르게 취재해 준 전준형 기자, 고생 많았습니다.
판문점에서 평화의 날개짓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의 봄, 2018 남북 정상회담이 몰고 온 이 봄 기운이 한반도에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올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남북 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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