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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영국·러시아 등 환영…비핵화 구체안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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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英 외무 "과한 낙관 않지만 분명 좋은 뉴스"

러 크렘린 궁 "정상회담과 결과 발표 모두 긍정적"

BBC "비핵화 구체안 없어 분석가들 회의적" 보도도

유럽 언론들도 현지 새벽 시간에 이뤄진 정상회담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동의했다는 내용을 제목으로 달아 긴급 보도했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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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들은 특히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한 뒤 한국 측으로 건너왔다가 다시 손을 잡고 북한 쪽으로 넘어 갔다 온 장면 등을 소개하면서 “매우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조명했다.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 않은 데 대한 관심도 컸다. 가디언은 “한반도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법은 나중에 제시되겠지만, 이번 선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또 다른 합의에 이르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BC는 “비핵화가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세부 사항이 분명하지 않아 많은 분석가는 북한의 열정이 명백한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 대해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의 역사를 보아온 이들이라면 이 시점에 과도하게 낙관적이진 않겠지만, 남북 두 정상이 만난 것은 분명히 좋은 뉴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회담 개최와 결과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우리는 남북정상회담과 협상 결과 발표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언론도 실시간으로 회담 상황을 전하며 두 정상의 일거수일투족을 소개했다.

블라디미르 샤마노프 러시아 하원의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앞으로 두 국가가 통일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은 두 나라가 하나임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의 역사에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샤마노프 의장은 “회담의 성과는 대화가 아니라 행동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스통신은 “러시아와 중국이 북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며 “한반도 이해 당사자들 간의 참여를 얻어 다자간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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