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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중국 외교부 "회담 성공에 환영과 축하" "우리도 적극 역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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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회담 성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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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포옹 하고 있다.[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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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판문점 선언이 발표된 뒤 루캉(陸慷) 대변인 명의로 담화를 내고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공동선언을 발표했다”며 “중국은 이를 축하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남북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이뤄진 공통인식을 실천할 수 있으리라 믿고 바란다”며 “관련 각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 과정에 힘을 합하기를 바라며 중국도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 대변인의 담화와 별도로 화춘잉(華春瑩) 대변인도 정례 내외신 브리핑에서 “우리는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는 역사적인 회담의 첫 순간을 봤다”면서 “중국은 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딘 데 대해 박수를 보내고 두 정상의 정치적 결단과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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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넘고 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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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어려움을 겪던 형제도 서로 만나 한번 웃으면 원한을 다 씻어버릴 수 있다’는 중국 문호 루쉰(魯迅)의 시구를 인용하면서 “중국은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장기적인 한반도 안정의 새로운 여정을 개척하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양국 정상의 회담장 출발 순간부터 만남, 환담과 공동 식수, 합의문 발표에 이르기까지의 일거수 일투족을 상세히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국영 중국중앙(CC)TV는 두 정상의 판문점 선언 발표 장면과 판문점에서의 첫 만남 순간 등 주요 장면들을 뉴스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내보냈다.

또 평양 주재 특파원을 연결해 주민 반응과 분위기를 소개했다. CCTV 인터뷰에 등장한 북한 남성은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으로 출발했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 북측으로 넘어가 기념 촬영을 한 뒤 되돌아오는 장면도 반복적으로 방송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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