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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유엔인권대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시위 진압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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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27일(현지시간)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계속되는 시위대 사망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강경 대응 자제와 책임자 처벌을 거듭 촉구했다.

자이드 대표는 "한 달간 4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고 5천500여 명이 다치는 슬픈 일이 벌어졌다"며 "한번, 두 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이스라엘군이 시위 진압에 실탄을 사용하는 것은 물리력 남용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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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 [EPA=연합뉴스]



그는 또 국제법상 매우 예외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에서 살상 무기가 사용될 수는 있지만 가지 지구의 철통 같은 장벽을 향해 시위대가 멀리서 던지는 돌과 화염병이 강경 진압을 정당화하는 명분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내달 이스라엘 건국 70주년(5월 14일)에 맞춰 텔아비브에 있는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길 예정인 가운데 팔레스타인인들은 지난달 30일부터 가자지구에서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은 미국대사관 이전이 예루살렘을 국제도시로 규정한 유엔 결의를 위반한다며 반발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자이드 대표는 이스라엘의 강경 진압이 민간인 보호를 규정한 4차 제네바 협약 위반이 될 수 있다며 이스라엘군에 숨진 어린이 희생자 4명 중 3명은 머리와 목 등에 총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안장벽에 돌을 던지는 아이들이 어떻게 총으로 막아야 하는 위협이 된다는 건지 알 수 없다"며 "금요일마다 시위가 벌어지고 사람이 죽는 일이 계속되는 것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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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시위 [AP=연합뉴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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