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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中 “두 정상 역사적 첫발에 박수…긍정적 성과 거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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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 외교부는 27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중국은 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딘 데 대해 박수를 보내고 두 정상의 정치적 결단과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사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TV를 통해 오늘 오전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는 역사적인 회담의 첫 순간을 봤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화 대변인은 ‘어려움을 겪던 형제도 서로 만나 한번 웃으면 원한을 다 씻어버릴 수 있다’라는 중국 대문호 루쉰의 시구를 인용하면서 “중국은 역사적인 이번 회담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전날에도 “한반도 문제에서 계속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또 이를 통해 문제 해결의 올바른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며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성공을 거두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중국 언론들도 중국 관영 CCTV를 포함해, 신화통신 등 대다수 언론이 남북정상회담을 생중계하며 비중이게 보도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중국 매체 중 최초로 남북 정상회담 공동취재단에 포함된 가운데, ‘김정은, 38선 넘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메인 기사에 포함했다. 봉황망 등 주요 언론들은 역시 양국 정상의 출발부터 군사분계선에서의 만남 등을 실시간 중계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 등 일거수일투족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양국 정상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은 평화 협정 체결 등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놨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중국의 ‘개혁개방’을 벤치마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 인터넷에서는 벌써 대북 투자붐이 일고 있다”면서 “북한이 지난 20일 당 대회에서 강력한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선포한 데 이어 최근 비핵화 의지를 내비치면서 향후 유엔의 대북제재가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이런 전망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남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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