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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빚 늘어난 주식시장… 신용잔고 12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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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기준 12조1759억원..하루평균 300억원씩 증가

'빚낸 투자'가 연일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특히 빠르게 늘고 있다. 지금의 증가 속도라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잔고가 6조원을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신용거래잔고는 12조1759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잔고는 지난 19일 12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하루 평균 300억원씩 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빚낸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잔고는 5조9183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지난 2월 9일 5조원을 넘어선 이후 계속 증가하면서 두달 반 사이에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신용잔고가 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빚낸 자금이 6조원을 넘을 태세다.

하루 평균 유가증권시장에서 200억원 가까이 늘고 있다. 현 증가 속도대로라면 5월 초순경이면 6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보다 증가속도는 느리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도 빚낸 투자는 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지난 3월 6조2000억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5조원 후반까지 줄어든 이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에서의 신용잔고는 6조2576억원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선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며 우상향하고 있고 유가증권시장에선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신용잔고는 추가 수익을 위해 주가가 상승하기 전 증권사에서 자금을 얻어 주식을 매수한 금액을 말한다. 이 때문에 신용잔고 늘면 상승장을 예고한다.

유가증권시장이 코스닥 시장 보다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증권사들이 코스닥 상장사들에 대한 신용종목을 줄인 탓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올 들어 금융당국이 증권사들의 대출규모가 커지자 가계부채 대책의 일환으로 신용종목도 줄였지만 대출금액도 크게 낮춰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잔고는 사상 최대 규모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며 "남북 화해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코리아디스카운트도 사라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증권시장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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