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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Oh!쎈 초점] '어벤져스3' 커지는 오역 논란 "정답 없다"vs"해석 차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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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장진리 기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둘러싼 오역 논란이 좀처럼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화제만큼이나 뜨거운 논란으로 전 세계를 뒤흔드는 화제작의 면모를 입증하고 있다. 국내 박스오피스 사상 역대 최고 오프닝, 최단 기간 100만 돌파 등 역대급 흥행 기록을 쓰고 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직후 벌어진 오역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전부터 예매율 90%를 돌파한 만큼 개봉일 이른 오전부터 영화를 관람하기 위한 관객들이 극장가에 몰렸다. 그리고 개봉 당일부터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오역에 대한 이야기가 펴졌고, 개봉 이틀째인 26일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둘러싼 오역 논란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논란이 들끓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영화 결말을 앞두고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아이언맨에게 건넨 대사, 그리고 쿠키 영상 속의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의 대사다. 관객들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번역을 맡은 박지훈 번역가가 오역으로 영화의 내용을 완전히 바꿔버렸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초 이들의 대사는 '어벤져스4'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박지훈 번역가가 오역으로 국내 관객들이 잘못된 내용으로 관람하도록 영화 내용을 바꿔버렸다는 주장이다.

박지훈 번역가가 오역 논란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지훈 번역가는 앞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토르: 다크 월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앤트맨', '닥터 스트레인지' 등 대다수의 마블 영화들을 번역해왔고, 그때마다 크고 작은 오역 논란에 시달렸다. 그런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오역 논란은 논란의 크기 자체가 다르다. 그간 있었던 박지훈 번역가의 숱한 오역 역시 문제였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오역의 경우 영화의 결말 자체를 바꿔버릴 정도로 큰 문제라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관객들은 박지훈 번역가를 둘러싼 논란에 국민청원까지 제기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번역) 참여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관계자는 OSEN에 "자막 수정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며 "대사는 해석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까지 오역 논란에 일침을 가하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둘러싼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허지웅은 자신의 SNS에 "미국에 개봉한 한국 영화에서 등장 인물이 죽기 직전 '씨X'...라고 말했는데, 영어 자막으로 '씨드(seed)'가 나왔을 때, 우리는 그걸 해석의 차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오역 논란을 따끔하게 꼬집었다.

이러한 논란에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흥행 광풍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어 보인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3일째인 오늘(27일)에도 오후 2시 10분 기준 96.8%라는 압도적인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예매량만 해도 약 118만 장에 달한다. 천만 돌파도 시간문제로 보이는 엄청난 흥행 추이다.

그러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관람한 관객이 늘어날수록 불 붙은 오역 논란 역시 뜨거워지고 있다. 화제만큼이나 뜨거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논란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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