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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트럼프, 7월 첫 영국 방문…취임 18개월만인데 '실무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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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상 가장 낮은 단계 방문형식…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안 만날 듯

연초 방문 잡았다가 '오바마가 정한 새 대사관 위치' 문제삼아 돌연 취소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월 13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한다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지난해 1월 취임 후 18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방문으로 기록된다.

영국 출신 청교도 이주민들이 건설한 나라인 미국이 영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 '특별 동맹'으로 불리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영국 방문이 1년 반 만에 이뤄지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게다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먼저(2017년 1월) 미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이고 당시 영국을 '국빈 방문'해달라고 제안했다는 점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행은 늦은 감이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런던 주재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 맞춰 영국을 방문키로 했다가, 전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많은 돈을 들이고도 더 좋지 않은 위치로 대사관을 옮겼다는 이유를 들어 돌연 방문을 취소했었다.

그는 당시 트위터에 "런던 방문 취소 이유는 런던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최상의 대사관을 껌값에 팔아치우고 12억 달러(약 1조3천억 원)를 주고 후진 곳에 새 대사관을 지은 오바마의 팬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바가지 썼다. 나더러 (개관식 축하) 리본을 끊으라고 하다니 어림없다"고 했다.

방문 형식은 국빈 방문(state visit), 공식 방문(official visit)이 아니라 정상외교 의전상 가장 낮은 단계인 '실무 방문(working visit)'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한 왕족들은 만나지 않고 메이 총리와 꼭 필요한 용건을 위한 회담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메이 영국 총리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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