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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박원순 "3선 성공한다면 경평축구, 서울-평양 회담 추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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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 완수하고 싶어”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토건’에서 ‘사람’으로 서울시 투자의 패러다임 바꿔
- 서울시 복지예산 2.5배 늘고 부채 8조원 가량 줄어
- 안철수&김문수 평가? 시민들이 더 잘 판단하실 것..
- 문재인 대통령은 나와 같은 실용주의자! 이미 환상의 한 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4월 26일 (목)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박원순 서울시장

◇ 정관용> 스튜디오에 박원순 서울시장 모셨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얘기도 나눠보고요. 내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 이야기도 좀 나누기 위해서 특별히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박원순 시장, 어서 오십시오.

◆ 박원순> 네, 반갑습니다. 너무 오랜만이네요.

◇ 정관용> 스튜디오에 오신 건 참 오래간만이에요.

◆ 박원순> 한 1년 거의 된 것 같은데요.

◇ 정관용> 전화 인터뷰는 몇 번 하셨습니다마는 워낙 바쁘시니까.

◆ 박원순> 그래서 여기 오니까 꼭 친정 같은 느낌이 드네요. 옛날에는 많이 출연했으니까, 시장 되기 전에.

◇ 정관용> 3선 도전. 우리 청취자분들한테 인사도 좀 하시고 출마의 변 한마디 하시죠.

◆ 박원순> 제가 이렇게 이런 표현을 썼는데요. 강산도 변하는데 10년인데 시민의 삶을 바꾸는 데도 10년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래서 정말 서울을 새로운 도시로 바꾸는 그런 일들을 하고 싶은데 이게 뉴욕이나 파리나 런던 같은 세계적 도시도 사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보니까 우리가 잘 아는 블룸버그 뉴욕시장이라든지 파리의 들라노이 시장, 이런 분들은 한 10년 이상을 하면서 도시 운명을 바꿨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이런 단절이 아니라 어떤 연결, 확장 그리고 진화의 이런 과정을 거쳐서 서울이 정말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되는 시민의 삶을 바꾸는 그런 10년 혁명을 꼭 완수하고 싶습니다.

◇ 정관용>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듯이 10년이면 시민의 삶도 바뀐다 그거죠?

◆ 박원순> 네.

◇ 정관용> 그럼 지금 6년 하셨잖아요.

◆ 박원순> 네.

◇ 정관용> 그럼 10분의 6은 바꿨습니까, 이미?

◆ 박원순> 저는 평가는 물론 시민들의 몫이기는 한데요. 그래도 서울이 아마 과거에 이런 토건에 투자하는 시대부터 이게 사람에 투자하는 도시로 확실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있었다 저는 그렇게 확신합니다.

◇ 정관용> 토건 투자에서 사람 투자로? 아직은 추상적이니까 우리 청취자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체적으로 뭐가 어떻게 바뀌었다, 한두 가지 얘기해 주시면.

◆ 박원순> 사실 그걸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예컨대 제가 서울시의 제가 시장이 되고 보니까 20조 정도의 채무가 있더라고요. 지금 한 8조 정도를 감축을 했고요. 그 대신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복지에 본래 4조 정도 됐었는데 10조가 넘어섰죠. 2배 반이 늘어났죠.

◇ 정관용> 복지예산이 2. 5배로.

◆ 박원순> 그렇습니다. 그리고 공공임대주택이라든지 국공립 어린이집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대폭 늘어났죠. 그다음에 시립병원 1년에 거의 1000억 정도의 적자를 봄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은 계속 병상 숫자도 늘리고 또 보호자 없는 병원.

◇ 정관용> 보호자 없는 병원.

◆ 박원순> 이런 병원도 계속 늘려가고 이런 노력을 끊임없이 해 왔죠.

◇ 정관용> 과거에 토건 중심 투자는 도대체 어디다 돈을 그렇게 써서 20조까지 빚이 있었던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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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시사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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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도로라든지 이런 어떤 인프라에 투자를 한 건데요. 물론 이제 그게 저는 꼭 필요한 부분도 있죠, 당연히. 서울과 같은 큰 도시를 유지하려면 당연히 인프라 투자는 필요한데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 예컨대 도로도 어떤 경우는 그런 말들이 있습니다. 도로에 도로를 내면 더 막힌다.

◇ 정관용> 도로를 내면 더 막힌다.

◆ 박원순> 주차장을 만들면 더 막힌다, 뭐 이런 말들이 있거든요. 교통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인데 지금은 예를 들어서 제가 보행친화도시라든지 자전거도시라든지 이런 걸로 시민의 삶을 바꾸고 있는 거죠. 또는 공유도시라든지 그러니까 자동차를 집집마다 갖고 있지 말고 그냥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쓸 수 있는 그런 시대로 바꾸자. 그래서 공유도시는 이미 세계적으로 서울시는 유명해져서 제가 지난번 스웨덴의 예테보리 지속가능상을 받았죠. 1억 5000만 원 받아서 제 빚도 조금 갚았습니다.

◇ 정관용> 그 공유라는 게 자동차 카셰어링도 하고 자전거도 공유하고.

◆ 박원순> 주차장도 공유하고. 지금까지 우리는 각자가 자기도생, 각자도생의 삶을 살아왔거든요. 인생의 무거운 짐을 혼자 다 짊어지고 살아왔는데 서울시는 공동체도시에 기반한 사회적 우정의 시대를 열어간다 이런 목표 아래 마을공동체 사업, 사회적 경제, 이런 공유도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이런 것들을 끊임없이 해 왔고요. 그게 이제 지금 중앙정부가 대부분 채택해서 전 국가가 하고 있는 것이죠.

◇ 정관용> 보행친화와 관련해서는 광화문에서 시청을 거쳐 서울로7017을 통하거나 아니면 세운상가 쪽을 통하거나 남산을 거쳐서 용산공원 거쳐서 한강까지 이런 큰 구상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거죠?

◆ 박원순> 그런 것 계속 하고 있고요. 특히 사대문 안은 지금은 이게 뭐 전부 찢겨져서 사실 걸어다니기 굉장히 힘든 곳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작년에 개통한 서울로7017프로젝트라든지 그게 이제 서울역에서 명동 거쳐서 남산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게 돼 있고요.

◇ 정관용> 걸어서.

◆ 박원순> 그렇죠. 그다음에 현재 1단계 공사 끝난 세운상가 데크 사업도 그게 2단계 되면 남산까지 가거든요. 그럼 이게 걸으면 거의 20분 안에 다 다닐 수 되어 있고요. 또 얼마 전에 종로를 통으로 이렇게 버스전용차로를 만들고 차선을 줄여서 자전거도로도 만들고 이렇게 해서 도심의 면모가 계속 바뀌고 있고 이게 삶의 질하고 연결돼 있죠. 사람들이 보다 더 걷기 편하고 자전거 타기 좋고 이러다 보면 운동을 하게 되니까 몸이 좋아지고 그 대신에 에너지 덜 쓰고 또 미세먼지가 줄어들잖아요.

◇ 정관용> 지금 서울로7017하고 교통문제 나온 김에 안철수 후보가 며칠 전에 서울로7017에 갔다 온 모양이에요. 그런데 거기 가서 ‘이런 전시성 예산 쓰면 안 된다’, 이렇게 평가했거든요. 그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원순> 글쎄요. 시민들이 저는 평가할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5월이면 이제 개통 1주년이 됩니다. 그런데 이게 거의 100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시민들한테는 인기가 있었고.

◇ 정관용> 1000만 명?

◆ 박원순> 그리고 이게 새롭게 뭘 만든 게 아니고 기존에 고가도로의 자동차전용이었잖아요. 그걸 말하자면 보행도로로 바꾼 것입니다. 그런데 이왕이면 식물원으로 만들어서 하나의 고가공원으로 만든 것이죠. 그래서 사실은 영국의 더가디언즈 같은 경우는 런던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했는데 실패했거든요. 그래서 런던이 못한 것을 서울시는 해냈다, 이런 기사도 얼마 전에 썼고요. 그래서 뭐 그런 평가는 시민과 이런 또 전문가들이 하고 계시니까 또 선거에 나오시는 분들은 나름 비판을 하셔야죠.

◇ 정관용> 또 특히 다른 사람도 아니라 안철수 후보라서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후보는 참 복잡미묘한 관계이지 않습니까?

◆ 박원순> 뭐, 그럴 것도 없습니다.

◇ 정관용> 없나요?

◆ 박원순> 아니, 안철수 대표님이야 사실 2011년 제가 처음 시장 나올 때는 이른바 본인이 굉장히 지지도가 높았는데 저한테 양보를 하셨잖아요. 그런데 그게 그런 단순한 사건이라기보다 그 이전에 저하고는 굉장히 아름다운 그런 오랜 인연이 있죠. 그래서 서울시장을 더 잘할 수 있다 이렇게 양보를 해 주셨는데 그래서 그때는 동지적 관계였죠. 이명박 정부의 독선에 대항하는 그런 그야말로 개혁 민주 진영의 어떤 동지로서 출발한 관계였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참 입장들이 바뀌는 것 같아요. 지금은 당도 달라지고.

◇ 정관용> 글쎄 말입니다.

◆ 박원순> 서 있는 위치도, 가는 길도 서로 많이 달라져서.

◇ 정관용> 시장께서 직접 표현하시듯이 굉장히 아름다운 오랜 인연 그리고 동지적 관계였던 과거를 생각하면서 안철수 후보가 정치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의 어떤 행보가 어떻게 평가되세요?

◆ 박원순> 제가 정치평론가는 아니니까 제가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다만 이게 정치인이 어쨌든 정치 상황에 따라서 이렇게 큰 변화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 정관용> 달라졌나요, 안철수 후보가 사람이 달라졌나요?

◆ 박원순> 아니요. 그 정치 입장이 지금 많이 달라지셨잖아요. 저는 가능하면 그 위치를 처음 있던 그 자리, 그 마음 그대로 가겠다고 하는 그런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 정관용>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 박원순> 그건 시민들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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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만에 찻길에서 보행길로 탈바꿈한 서울역 고가도로 ‘서울로 7017’ (사진=황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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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교통문제 얘기 나온 김에 내친 김에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후보는 또 이렇게 말했어요. ‘서울을 지금의 교통지역으로 만든 게 박원순 시장이다. 자연방치, 환경지상주의 이런 생각 속에 교통개선 인프라를 손대지 않아서 지금 교통지옥이 됐다.’ 이런 평가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원순> 그러니까 이제 선거에 나온 분들은 상대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고 또 용인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객관적인 자료를 보니까요. 시민들이 평가한 대중교통 만족도는 제가 취임 이전에는 60점대였습니다. 지금 현재는 80점으로 상승을 했고요. 그다음에 도심 차량 속도가 취임 이전에는 13 내지 16km였습니다, 시간당. 그런데 지금은 17 내지 19km 정도로 아주 대폭 개선이 됐고 전국의 대중교통 평가에서 서울시가 최근에 6회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서울은 대중교통은 편리하고 안전하고 값싼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고요. 그리고 거기다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전 세계 도시들의 흐름은 보행친화도시, 자전거도시로의 변화입니다. 그래서 지금 예컨대 파리 같은 경우는 세느강에 고속도로 하나를 그냥 없애버렸어요. 그다음에 잘 아시는 뉴욕의 타임스퀘어 앞에 그 번잡한 도로 일부를 공원으로 만들어버렸죠.

◇ 정관용> 그렇죠. 차 못 다니는 걸 전부 늘리고 있죠.

◆ 박원순> 그래서 저는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은 미래를 바라보는 통찰력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런 전 세계 흐름을 잘 살펴서 우리가 더 앞서서 더 본격적으로 그런 흐름을 만들어내야 정말 글로벌 톱도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내친 김에 김문수 후보 저희 프로에 저랑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베이징, 도쿄 등등과 경쟁할 수 있는 서울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그런 의미로 표현을 하면서 복지라든지 이런 것들이 박원순 시장이 너무 과도하게 해서 서울의 경쟁력을 실추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복지나 이런 것들이 너무 지나친 것은 사회주의적이고 좌파적이다, 이렇게 이념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공격하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원순> 서울시를 조금만 더 공부해 가시면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실 텐데 우리는 동경도 이겼습니다. 한 달 전에 발표가 됐는데요. 싱가포르에서 2년에 한 번씩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여합니다. 전 세계 도시를 상대로 가장 우수한 도시를 선택하는데 이번에 서울시가 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경쟁이 됐던 데가 바로 동경이나 독일의 함부르크였는데요. 서울이 그 상을 수상하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동경을 이미 넘어선 건데 동경하고 경쟁력을 이제 높여간다니 저는 그건 조금 이해하기 어렵고요. 물론 우리가 이제 여러 분야에서 더 여전히 배워야 될 것, 개선해야 될 게 많죠.

◇ 정관용> 그리고 복지 확대 이런 거 사회주의적이다라고 공격 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원순> 저는 아직도 이념으로 서울의 도시행정을 또 서울의 미래를 판단하는 것은 조금은 철 지난 것이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워낙 다양한 이미 글로벌 도시가 돼 있거든요. 이런 도시를 좌파, 우파 따지는 그런 것은 저는 적절치 않다. 아니, 예컨대 런던이나 파리를 보더라도 여러 흐름에 이념적 성향을 갖는 시장들이 번갈아 가면서 이렇게 도시의 운명을 바꿔놨거든요. 저는 늘 실용주의자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서울에게 도움되는 일이라면 그것이 좌파적 생각이든 우파적 생각이든 무엇이든 해야죠.

◇ 정관용> 이건 제가 좀 지적하고 싶은 문제인데 미세먼지 관련해서 서울시가 며칠 동안 대책, 하루 50억 쓰는 대책, 대중교통 무상정책 하다가 제 표현이지만 슬그머니 취소했습니다. 맞죠?

◆ 박원순> 슬그머니는 아닙니다. 우리가 공개적으로.

◇ 정관용> 물론 공개적이기는 합니다마는.

◆ 박원순> 그리고 처음부터도 대중교통 무료화 하는 것은 사실 일반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우리가 1년에 한 7번 정도로 예측되는.

◇ 정관용> 아주 심한 날.

◆ 박원순> 아주 심각한 비상저감조치로서 선택된 것이고. 그리고 처음부터 이 정책은 오래가는 게 아니고 우리가 교통 통제 효과가 훨씬 더 큰 의무 2부제라든지 또는 차량등급제의 마중물로 우리가 쓰겠다 그랬는데 실제로 어쨌든 논쟁이 많이 붙어서 이게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각하며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되는가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환기시키는 데 저는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아마.

◇ 정관용> 논쟁의 촉발이 됐다?

◆ 박원순> 그 후에 아마 제가 어디서 외신을 보니까 파리의 안 이달고 시장이 그 비상한 시기가 아니고 평소에도 대중교통을 무료화하겠다. 그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관측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미세먼지는 워낙 큰 이슈고 워낙 복잡하고 원인도 다양해서 사실은 이게 왕도가 지금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일이라고 저는 보고요. 특히 지금 중국의 영향이 서울연구원의 평가에 따르면 한 55% 정도 되고 나머지 국내 요인 중에도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사장의 중장비 이런 것들이 한 37% 정도 되는 걸로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배기가스에 계속 신경 쓰는 이유가 거기에 있고요. 그리고 우리가 쭉 그동안 절차를 진행해서 이제 5월부터는 차량등급제도 실현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그럼 효과가 훨씬 더 커질 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지금 문자로 많은 분들 의견 주고 계신데요. 또 저희 카카오톡에서도 의견 주고 계시고 ‘3선 도전 응원, 지지합니다. 차기 대통령님 하세요.’ ‘박원순 시장이 10년 동안 서울을 세계 최고 수도로 만들어 새 역사를 써보시기 바란다’, 이런 문자들이 압도적입니다, 많아요. 그런데 이거 그냥 제가 이렇게만 소개해 드리고 딱 지적하신 분 있어서 현재웅 님께서 고가도로 그거 서울로7017 비판하시네요. ‘기존 교각이 다 있는데 나무를 좀 심고 597억이라니 말이 되나요? 그렇게 찻길을 막고 싶으면 강남에서 하시지 왜 자꾸 광화문 근처 찻길을 막아서 교통대란을 만드는 건가요.’ 이런 의견도 있네요.

◆ 박원순> 그러니까 이제 자동차의 도시입니다, 서울은. 저런 분들의 의견을 저는 충분히 이해는 가요.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으로 보면서 자동차로부터 사람 중심으로 바꿔야 된다. 그리고 실제로 파리의 자동차 보유 대수가 세대당 우리 서울이 훨씬 높습니다. 자동차 보유 대수가 많아요. 그래서 아예 어떤 나라들은 자동차 숫자를 제한해버리기도 합니다.

◇ 정관용> 그런 데가 있죠.

◆ 박원순>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까지는 힘들어도 다양한 방식으로 그렇게 문명적 전환입니다, 이건.

◇ 정관용> 방향이 아주 명확하시군요.

◆ 박원순> 그럼요. 이게 전 세계적인 트렌드인데.

◇ 정관용> 박근혜 정부 때 서울 시정을 운영하실 때와 지금 문재인 정부 때 서울 시정 운영. 서울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도 많잖아요. 중앙정부랑 협의하는 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정말 많이 달라졌죠?

◆ 박원순> 많은 정도가 아니라 사실은 중앙정부가 권한이 훨씬 더 크죠.

◇ 정관용> 그런데 박근혜 정부 때하고 지금하고 어떤 차이가 제일 큽니까?

◆ 박원순> 지금은 장관님들이라든지 누구한테도 언제든 전화하고 상의할 수 있는 그런 구조가 됐죠. 그리고 또 굉장히 협조적이고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이 노선이 아주 굉장히 분명하신 것 같아요. 저하고 같은 실용주의자이신 것 같아요. 그래서 중앙정부가 처음 정책을 펴면 그게 사실 제도로 시행착오도 거쳐야 되고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그런데 서울시가 그동안 이미 벌써 몇 가지 하면서 다 이런 성공시킨 정책들을 이걸 다 받아들여서 전국화하는 이런 정책을 지금 펴고 계세요. 그래서 심지어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공약이 서울시 정책과 약 59% 정도의 싱크로 비율이 있다라고 통계자료가 나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사실은 서울시 정책이 많이 중앙정부의 정책이 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는 이미 환상의 한 팀이 되어 있는 겁니다. 제가 뭐 국무회의에 가도 저한테 자꾸 발언하라고 이러시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정치쟁점으로 얼마 전에 있었지만 김기식 전 금감원장 사임, 김기식 원장은 특히 참여연대에서 같이 일했던 경험도 있는 분이고 해서. 어떻게 평가하세요, 우선 그건.

◆ 박원순> 글쎄요. 너무 아쉽죠. 선관위에서 이렇게 불법으로 판단한 그런 부분이 있어서 물론 물러났습니다마는 그런데 이제 제가 보기에는 말썽이 나고 나서 대통령께서 제안한 그 기준이 저는 합당했다고 봅니다. 예컨대 불법이 있거나 또는 여러 행동이 국회의원들의 상식적이고 평균적인 윤리 감각의 이하, 그 이하라면 사임시키겠다 그랬는데. 그런데 사실은 그래서 물러났는데 그리고 나서 지금 똑같은 행태를 했던 야당 의원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잖아요.

◇ 정관용> 그러게 말이죠.

◆ 박원순> 그렇게 보면 사실 좀 아쉬운 대목이 상당히 있죠.

◇ 정관용> 이른바 드루킹 사건은 이게 뭐 지방선거의 쟁점이 될까요?

◆ 박원순> 저는 국민들이 이것도 판단하실 거라고 보는데요. 사실은 지금 진실은 드러나야 하고 또 진실을 다 밝혀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현재 드러난 것으로 과연 그게 어느 정도 책임져야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경찰 수사가 지금 진행 중이고. 그러면 조금 그걸 기다려서 정말 경찰이나 검찰의 수사가 부적절하다면 그때 가서 특검도 하고 다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지금 현재는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야당들이 너무 지나친 정치공세를 하는 게 아니냐. 그런 것들을 저는 시민들은 판단하고 계시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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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광장에 조성한 한반도 모양 꽃밭 이미지.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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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바로 몇 시간 있으면 남북 정상회담인데 내일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대형 스크린으로 정상회담 생중계하시기로 했죠?

◆ 박원순> 네, 여러 가지 저희가 정상회담 지원단을 만들어서 그 외에도 서울시청광장에 한반도를 꽃으로 이렇게 그려서.

◇ 정관용> 맞아요, 맞아요.

◆ 박원순> 그걸 지금 시민들이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 정관용> 이게 남북관계 잘되면 경평축구 이런 것도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 박원순> 당연하죠. 지금 저는 늘 이렇게 중앙정부가 큰 틀의 돌파구를 열어주면 그다음에 지방정부와 민간이 함께해서 이게 그야말로 삼두마차론을 제가 주장하고 있는데요, 남북관계에 있어서. 그러면 이제 아마 서울과 평양이 도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이런 일들을 할 것이고요. 지난번 북한 대표단이 내려왔을 때 저희들이 이런 거 설명을 충분히 했습니다.

◇ 정관용> 이미 제안을 했었죠?

◆ 박원순> 그랬고 그때 리선권, 이번에도 대표단 일원이더라고요. 조평통 위원장이 박 시장님은 초청돼 있다. 언제든지 오시라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면 저희들도 서울-평양회담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 정관용> 그러면 곧 평양 방문도 이루어지겠네요. 물론 선거 이후에.

◆ 박원순> 선거가 있어서. 잘되면.

◇ 정관용> 잘되겠죠, 내일 남북 정상회담?

◆ 박원순> 그건 잘 될 거라고 확신하는데요. 아니, 제 일 말입니다. 선거가 잘 돼야 평양에 방문도 할 수 있을 텐데.

◇ 정관용> 평양 가고 싶으니까 뽑아주세요, 이런 말씀이군요.

◆ 박원순> 그런 건 아니고요. 남북관계도 중요하니까. 그리고 독일이 통일이 된 게 사실은 동서독 간에 중앙정부 간에 어떤 협의도 있었지만 사실은 도시외교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베를린을 포함한 한 50여 개 도시가 정말 긴밀한 이런 협력을 했고 제가 한번 독일을 방문했을 때 그 당시에 몸퍼 시장이라고 통일될 때 서베를린 시장이었는데요. 그분이 얘기한 바에 따르면 결국은 길은 중앙정부가 뚫어주고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은 도시다.

◇ 정관용> 도시다. 알겠습니다. 3선이 되면 이 남북관계 개선에도 서울시는 큰 역할을 담당하겠다, 이 말씀까지 오늘 마무리로 듣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박원순> 고맙습니다.

◇ 정관용> 박원순 서울시장 함께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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