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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현대모비스, '미래기술' 집중 중장기 전략 발표…2025년 매출 4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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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핵심기술 내재화·글로벌 시장 확대·그룹 미래전략 선도… '중점 추진전략'을 수립

연평균 8% 성장 목표…2025년 미래·핵심부품 사 매출 전체 매출 40% 비중

뉴시스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최근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미래형 자동차 신기술에 집중, 2025년까지 매출을 44조원까지 끌어올리는 중장기 발전 전략 방안을 내놨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커넥티비티카, 제동·조향·전장 등 차세대 핵심부품 등 미래차 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해 매년 매출액을 8%씩 성장시키는 방안을 26일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25조원으로 예상되는 존속 모비스의 매출 규모를 매년 8%씩 성장시켜 2022년에는 36조원, 2025년에는 44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2025년 매출 목표 44조원 중 11조원(25%)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카 같은 미래자동차 사업 부문에서 달성하고 7조원(16%)은 제동·조향·전장 등 차세대 핵심부품 부문에서 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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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사업 목표와 비전 달성을 위해 ▲미래 핵심기술 내재화 ▲글로벌 시장 확대 ▲그룹 미래전략 선도라는 '3대 중점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 2025년 미래차 사업 매출 2배로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분야 센서, 제어·판단로직, 전자제어장치(ECU) 컨트롤러 및 커넥티비티 분야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요소기술 등으로 구성된 미래사업부문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향후 전 세계적으로 이 분야의 대폭 성장이 기대되는 데다 현대모비스가 선택과집중을 통해 미래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면 시장 점유율 역시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먼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레이더, 카메라, 라이더에 이르는 모든 센서에 대한 잔체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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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확보하고 있는 원격 전자동 주차, 자동 제동, 차선이탈방지 등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리서치기관인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는 전 세계의 ADAS 시장 규모가 2016년 160억 달러(약 17조 1200억원)에서 오는 2021년까지 37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로 연평균 18%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차량용 센서 시장은 선진국들의 안전 규제 강화로 2021년까지 연평균 23%의 고도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현대·기아차 의존도↓…글로벌 수주 2022년까지 100억달러로 확대

현대모비스는 독자적인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자동차에 대한 사업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2015년 5억 달러의 수주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년 만에 외부 수주 물량을 12배나 끌어올린 60억달러(약 6조 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로 2022년에는 약 1.7배 성장시켜 해외 수주 100억달러(약10조 8000억원)를 조기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GM, 유럽의 PSA(푸조시트로앵그룹), 일본의 마츠다 등 기존 공급 업체에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추가로 대량 수주하는 한편 중국의 장안자동차, 지리볼보 등 새로운 업체와도 신규 공급 계약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 안전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첨단 ADAS 제품의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브랜드 홍보를 위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글로벌 고객사 방문전시회 등을 통해 자율주행차 관련 미래차 핵심 기술을 적극 선보일 계획이다.

◇M&A 적극 추진…오픈이노베이션 전담조직 구축

현대모비스는 신속한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지닌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부터 글로벌 전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는 물론 대규모 M&A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이미 이런 과정은 진행 중에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기술전문업체, 부품업체에 이르는 경쟁력 있는 업체들을 발굴해 검증하기 위한 해외사무소와 오픈 이노베이션 전담 조직을 구축했다.

이 조직을 통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분야 핵심기술인 센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등 기술 역량을 보유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M&A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M&A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발전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주회사체제로 지배구조를 개편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지배회사 구조로 개편한 데는 대규모 M&A를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지주회사 체제에서는 대규모 M&A에 제약이 따르는 탓이다.

특히 존속모비스에 투자사업 부문이 신설되고 지배회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강화됨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기술 경쟁력을 선도하고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한 M&A를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플랫폼과 시스템을 구축해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고 핵심부품 중심의 글로벌 매출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그룹 지배회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모비스를 둘로 쪼개 모듈·AS사업부는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존속 부문(미래차부품·투자사업)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매입해 그룹의 지배회사로 만드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29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 같은 합병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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