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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中 굴착기 올라탄 두산인프라 두자릿수 실적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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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한민선 기자] [(상보)1분기 매출, 영업익, 순익 25%, 62%, 90% 도약…中 판매 호조 지속]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약진했다. 중국 판매 증가세가 이어진 데다 연결 자회사 두산밥캣의 실적도 개선돼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6일 2018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5.3% 늘어난 1조96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416억원으로 같은 기간 62.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90.3% 뛴 1414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기계 사업을 필두로 한 모든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역별로 중국 판매 도약폭이 컸다.

건설기계 사업부문 중국시장 매출은 92.9% 급증한 4251억원을 기록했다. 신흥시장에서는 9.2% 성장한 33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산밥캣에서 이관해 올해부터 회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북미와 유럽 시장 매출은 29.3% 늘어난 1956억원이었다.

특히 굴착기의 경우,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 중국에서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5016대를 팔았다. 중국 굴삭기 평균판매가격이 45만9000위안(약 7845만원)으로 전년비 16% 증가하며 수익성 도약의 바탕이 됐다.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3%로 지난해보다 2.8%p 뛰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인프라 투자 지속과 광산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현지 굴삭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38% 늘어난 1만3000~1만5000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회사 두산밥캣의 약진도 두산인프라코어 실적 도약에 보탬이 됐다. 두산밥캣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3% 성장한 943억원을 기록했다.

두산밥캣은 인도시장 공략도 선언했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두산밥캣은 "인도 백호로더 생산공장 인수를 완료했다"며 "외주업체를 통한 제품 개발을 완료해 2019년 하반기부터 (백호로더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호로더는 로더(흙, 자갈, 모래를 싣는 적재기)와 굴착기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비다. 인도 건설기계 시장에서 백호로더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이 같은 영업 개선 효과 등에 힘입어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대비 1179억원 줄어든 3조500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확대로 자본 총계도 1686억원 늘었다. 다만, 부채 역시 4360억원 증가해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1.8%p 상승한 225.6%를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성수기 매입채무 발생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부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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