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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서 추방된 러 외교관 일부는 의심받던 첩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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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착한 '배신자' 추적…감금 사건도"

뉴스1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러시아 대사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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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이달 초 미국에서 추방된 러시아 외교관 60명 가운데 미 정보당국의 의심을 받던 첩보원들이 포함돼 있었다고 2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해당 첩보원들이 러시아에서 도망쳐 미국에 정착한 소위 '배신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추적했던 것으로고 보고 있다.

소식통들은 이 첩보원들이 미국에 거주하는 반(反)정부 인사들의 새로운 신분을 손에 얻기 위해 관련 프로그램을 담당하던 중앙정보국(CIA) 소속 인물을 감금한 사례도 최소 한 차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런 사건들로 인해 미 법 집행당국과 정보당국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고국을 떠나 미국에 자리잡은 러시아인을 타깃으로 삼으려 한다는 우려가 일었다.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력을 잡은 이래 20여명의 반정부 비평가들이 의심스러운 죽음을 맞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CNN 보도와 관련해 CIA와 백악관은 논평을 거부했으며, 러시아 대사관 측은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달 동맹인 영국 남부에서 전직 러시아 스파이가 암살 시도를 당하자, 영국과 함께 그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며 외교관 추방을 단행했다.

당시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다수 러시아 외교관 추방 행보에 합류하며 영국을 지지했고, 러시아도 동일한 조치로 맞불을 놨었다.
soho09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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