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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악재 무풍' 페이스북, 1Q 매출 4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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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이용자 8700만명의 개인 정보 유용 파문에도 불구하고 2018년 1분기 시장 예상을 넘어선 실적을 기록했다. 각종 위기에 내몰려 내려갔던 주가도 회복했다.

페이스북은 25일(현지시각) 1분기 매출이 119억6000만달러(12조9168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14억1000만달러(12조3228억원)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50억달러(5조4000억원)로 1년 전보다 6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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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117억9000만달러(12조7332억원)로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한다. 이 중 91%가 모바일 광고다. 모바일 광고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85%)보다 6% 포인트 증가했다.

일간 및 월간 페이스북 이용자도 늘어났다. 월활동 이용자(MAU)는 전년 대비 13%(7000만명) 증가한 22억명을 기록했다. 일활동 이용자(DAU)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14억5000만명으로 집계됐다. 개인 정보 유용 파문 이후 페이스북 인터넷을 중심으로 페이스북 탈퇴운동(#Deletefacebook) 운동이 벌어졌지만, 실제 영향력은 미미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페이스북이 갖은 악재에도 건재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면서 페이스북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33% 올랐다. 페이스북 주가는 올해 2월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개인 정보 파문으로 실적 발표 전까지 18% 하락했으나,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데이터 마케팅 회사 머클(Merkle)의 연구 담당 이사인 앤디 테일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대부분의 광고주는 페이스북 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며 "유튜브의 저속한 동영상에 광고가 붙었을 때만큼 광고주들이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분노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페이스북이 좋은 용도로 사용되게 하려고 우리의 책임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또한, 우리는 사람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만들고, 세상을 보다 가깝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페이스북은 5월 25일 유럽연합(EU)이 새로운 개인 정보 보호법을 시행하면 유럽 사용자의 성장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

#페이스북 #광고 #모바일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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