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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김정은 위원장, 27일 국군 의장대 사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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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방부 “판문점 의장행사 지원” 밝혀

장소 협소해 축소된 형태로 진행

2000년·2007년엔 인민군 의장대 사열



한겨레

그래픽_정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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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국군 의장대를 사열한다.

국방부는 26일 자료를 내어 “제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남북 정상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의미로 3군(육·해·공군) 의장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의장대 사열은 역사적 유래, 국제적 관례 및 과거 사례 등을 바탕으로 상호존중과 예우를 다하기 위해 군의 예식절차에 따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행사 장소인 판문점의 공간이 협소해 의장대 사열은 축소된 의장행사로 실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판문점이 비무장지대인 만큼 예포 발사 등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평양을 방문했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각각 평양 순안공항과 모란봉 구역 4·25문화광장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레드 카펫’을 따라 걸으며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한 바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우리 구역 평화의 집으로 넘어오는 만큼 이번에는 우리가 의장행사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이 김 국무위원장과 함께 사열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의 의장대 사열은 중세시대 통치자가 방문자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의식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현대에 와서는 주요 국가행사 때 방문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식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과거 냉전시대 미·소, 미·중 간에 갈등이 극심했던 상황에서 정상회담(1972년 닉슨 방중, 1987년 고르바초프 방미, 1988년 레이건 방미)을 할 때도 각국이 상대국 정상에 의장대 사열 행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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