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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중국 당국, 간첩·테러·체제전복 행위 '밀고 사이트'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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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당국이 국가 안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상황을 알게 되면 바로 인터넷으로 통보하도록 하는 '밀고 사이트'를 개설했다.

25일 동망(東網) 등 홍콩과 대만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스파이 행위와 테러, 사회주의 체제 전복, 국가 분열을 선동하는 모의 등을 신고하는 전용 사이트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밀고를 장려하는 사이트는 지난 15일 3주년을 맞이한 '전민 국가안전 교육일'에 맞춰 문을 열었다.

국가안전부는 금액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중요한 첩보를 제공한 사람에는 상당한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익명으로 밀고하는 것도 장려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은 주권과 영토를 둘러싼 분쟁과 관련해 외국인 등 외부 세력이 대만과 홍콩, 마카오의 독립분자와 결탁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이트는 중국 국내법이 미치지 않는 홍콩과 대만에서 제기되는 '독립 논의'도 신고하라고 부추기고 있다.

중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로 신고하는 것도 가능하게 해서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계의 밀고를 독려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2014년 이래 반간첩법과 국가안전법 등을 차례로 제정해 스파이 행위에 연루된 외국인을 대거 체포, 재판에 회부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중국군이 군내 이상 동향과 '1인체제'를 굳힌 시진핑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 대한 비판 등을 감시 적발할 목적으로 인터넷으로 밀고할 수 있는 플랫폼(앱)을 개설했다.

밀고 플랫폼은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인터넷여론국의 지휘를 받아 중국군망이 운영하고 있다.

시진핑 지도부는 집권 2기에 들어 체제 위해 세력에 대한 단속과 적발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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