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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미래차 꼼꼼히 살펴본 정의선 "중국 시장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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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올해 중국시장 판매 목표 달성할 수 있을 것"…중국 토종 자동차, 글로벌 자동차 부스 등 두루 둘러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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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018 베이징 모터쇼'에 전시된 BMW의 콘셉트카 'BMW i 비전 다이내믹스'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진상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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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부진하다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정 부회장은 이날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보도발표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시장 전망에 대해 "그동안 준비 많이 했고 금년에 신차들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연구소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현대차 90만대, 기아차 45만대) 달성과 관련해서도 "될 겁니다"라고 답했고, 중국 시장 내 수소차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이후 사드 해빙 무드가 완연해지면서 중국시장에서 판매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9만75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 늘었다. 현대차는 6만7007대, 기아차는 3만548대로 각각 19.5%, 90.8% 급증했다. 전월대비로도 모두 증가세다.

신차도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10일 소형 SUV '엔씨노'(국내명 코나)를 내놓은 데 이어 1주일 뒤 곧바로 기아차도 중국 전략형 SUV '신형 스포티지'를 출격시켰다. 이날 모터쇼에서도 현대차가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인 '라페스트'를, 기아차가 중국 전용 도심형 엔트리 SUV인 '이파오'를 각각 처음 공개하고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키로 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20분과 11시20분 부터 각각 진행된 현대차와 기아차 보도발표회에 참석하는 짬짬히 전시관을 돌며 경쟁사의 자동차들을 살폈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장청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웨이(WEY), 지리자동차, 코로스, 정다오 등 중국 토종 자동차회사들과 BMW, 폭스바겐, 스코다 등 글로벌 브랜드 부스들을 두루 들렀다. 특히 BMW의 'BMW i 비전 다이내믹스', 웨이의 'X' 등 미래 기술들을 담은 콘셉트카에 관심을 보였다. 부스를 돌다가 누나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을 만나 반갑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위기를 겪었지만 급성장만 해온 상태에서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며 "아직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는데, 올해 중국 시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지 전략형 신차 공세를 공격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jis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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