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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르메니아 '시민들의 힘'… 일주일만에 총리 끌어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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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 아르메니아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세르지 사르키샨(64) 총리가 취임 일주일 만인 23일(현지 시각) 사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르키샨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 요구를 수용해 국가 지도자의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인구 300만명의 아르메니아는 옛 소련의 일원이었다.

사르키샨은 2008년부터 5년 임기의 대통령을 두 차례 지내고 지난 9일 퇴임했다. 2015년 대통령제에서 내각제로 개헌했던 아르메니아는 사르키샨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총리를 뽑아 통치 체제를 전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당인 공화당이 지난 13일 대통령에서 퇴임한 지 나흘밖에 지나지 않은 사르키샨을 새 총리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경찰은 야당 지도자 니콜 파시냔을 비롯해 시위 주도자들을 대거 체포하며 강경 대응했고, 이에 성난 국민이 시위에 더 많이 참여하자 사르키샨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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