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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넥슨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트코인 거래소이며 유럽 유일의 허가받은 가상화폐거래소인 비트스탬프 인수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말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데 이어 유럽 거래소 인수까지 나서면서 가상화폐 사업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비트스탬프는 현재 매각과정을 진행 중이며, 한국의 넥슨이 유력한 인수후보라고 이 거래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밝혔다. 매각가격은 3억5000만달러(약 3773억원) 선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 관계자들은 “상황이 유동적이며, 거래가 결렬될 수도 있다”며 “비트스탬프는 넥슨 이전에 다른 매각도 진행했었다”고 전했다.
넥슨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트스탬프 대변인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비트스탬프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11년 설립됐다. 1월 현재 300만개 등록계정과 50만개의 활성화된 거래계좌를 갖고 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허가받은 가상화폐거래소인 비트스탬프는 세계에서 13번째로 규모가 큰 거래소이며, 24일 기준으로 하루 거래량은 2억4600만달러(약 2652억원)에 달한다. 비트스탬프의 비트코인 현물가격은 CME그룹의 비트코인 선물가격 산출에 사용되는 지표 중 하나다.
네익 코드리 비트스탬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BI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말 새로운 거래계좌들이 급증하면서 직원수가 200명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지난해 12월 하루 10만개의 신규계좌들이 개설됐고, 지속적인 사업성장을 위한 충분한 내부 현금흐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비트스탬프는 2013년 팬테라캐피털로부터 1000만 달러를, 올해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240만 달러를 조달했다.
넥슨은 1995년 설립 이후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글로벌 게임업체로 성장했다. 현재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127억 달러(약 13조6906억원)에 달한다.
넥슨은 지주사인 NXC(대표 김정주)를 통해 지난해 11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의 주식 12만5000주를 912억5000만원에 인수했다. 비트스탬프까지 손에 넣을 경우 국내와 유럽에서 각각 가상화폐 거래소를 확보하게 된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지난 24일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은 20년 전 인터넷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은행 등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많은 것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스탬프의 매각은 최근 가상화폐거래소시장에서 잇따르고 있는 인수합병 바람의 일환이다. 골드만삭스가 지원하는 가상화폐업체 서클은 지난 2월 거래소 폴로니엑스를 4억 달러(약 4312억원)에 인수했다. 또 온라인증권업체인 모넥스그룹이 이달초 일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체크를 사들였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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