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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브라보! 히든챔피언]"메이크샵·몰테일, 글로벌 물류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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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인터뷰

올초 260억원 외부투자 유치, IPO 추진 공언

풀필먼트·물류센터 확장 등 해외사업 강화 계획

에누리닷컴 인수 후 빅데이터 활용 맞춤 서비스 구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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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다보니 ‘제2의 창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업공개 이후 해외물류센터를 확대하는 등 ‘풀필먼트’(Fulfillment, 일괄물류서비스) 사업을 강화, 쇼핑몰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물론 해외직구 소비자들까지 아우를 계획입니다.”

24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코리아센터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김기록 대표는 “해외배송 대행서비스 ‘몰테일’과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을 상호 연계, 해외직구 또는 소상공인 수출에 필요한 단계별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가 2000년에 창업한 코리아센터는 현재 몰테일·메이크샵 등 2개 사업군을 운영한다. 몰테일은 해외직구 과정에서 물품배송을 대행하는 서비스다. 최근 해외직구 시장이 확대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몰테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60%까지 늘어나는 등 현재 회사 성장을 이끌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운영해온 메이크샵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온라인 쇼핑몰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코리아센터 매출액은 2013년 560억원에서 지난해 1331억원까지 지속 성장하고 있다. 2004년에는 일본에 법인인 메이크샵재팬을 설립하기도 했다. 일본 법인은 이후 5년간 자체 임대형 쇼핑몰을 통한 총 거래액이 2조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코리아센터는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김 대표가 올초 수인베스트먼트로부터 2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연내 기업공개까지 공언했기 때문이다. 그간 조용히 개인회사로 사업을 일궈왔던 김 대표였던만큼 최근 이같은 움직임은 매우 큰 변화로 보여진다.

김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투자사들도 맞춤형 전자상거래와 관련 빅데이터 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것이 투자까지 이어졌다”며 “기업공개 역시 회사 자체 틀을 한층 넓혀 해외에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갖기 위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공개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엔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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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유치한 자금과 함께 기업공개 후 공모자금을 ‘실탄’ 삼아 해외사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그간 따로따로 전개해왔던 몰테일과 메이크샵 사업을 융합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많이 필요했다”며 “공모자금을 활용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수출할 때 필요한 단계별 서비스들을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구축해주는 풀필먼트 사업을 중점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풀필먼트 사업은 일반적으로 제품 생산에서 주문정보 수집, 송장 전송, 포장, 배송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처리해주는 물류서비스를 말한다. 김 대표는 “풀필먼트 사업과 관련, 우선 메이크샵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해외구매 고객들의 상품 수요를 사전에 예측한다”며 “이후 몰테일이 보유한 국내외 물류센터에 제품을 보관, 주문과 함께 포장과 배송 업무를 처리하고 반품까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직접 다루기 어려운 해외 현지 재고관리와 배송을 해결하는 동시에 소비자들 역시 해외 배송에 대한 가격을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현재 7곳인 몰테일의 국내외 물류센터도 점진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그는 “몰테일 물류센터와 관련, 기업공개 이후 영국에 1곳, 이후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1곳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특히 동남아 지역에선 한류 바람이 커지는 만큼 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그간 하지 않았던 ‘역직구’(해외 소비자가 국내 쇼핑몰서 상품을 구입하는 형태) 사업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에는 국내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을 운영하는 써머스플랫폼 인수에도 나섰다. 코리아센터는 현재 사모펀드 VIG파트너스로부터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황. 김 대표는 “써머스플랫폼을 인수할 경우 해외 상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에누리닷컴을 통해 공개하고 몰테일 해외직구 고객들에게 가격비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해외직구 시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만큼 향후 몰테일 사업의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몰테일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당시 최대 거래액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 해외직구 시장이 점차 대중화하고 올해도 전년대비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전년보다 35% 늘어난 1800억원을 올해 매출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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