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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백화점 지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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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 2대주주로

아버지 정재은 명예회장 150만주 증여

이마트-정용진, 백화점-정유경 경영승계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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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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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재은 명예회장(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남편)이 자신이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150만주를 딸인 신세계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에게 24일 증여했다. 이번 증여로 정 총괄사장은 1대 주주인 신세계에 이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대 주주가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의류와 화장품을 수입·제조 판매하는 신세계백화점의 자회사다.

이날 신세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시를 내어 “이번 증여로 정 명예회장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은 21.68%에서 0.68%로, 정 총괄사장은 0.43%에서 21.44%로 변동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정 총괄사장 취임 3년을 맞아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증여가 진행됐다. 증여세는 적법한 절차에 맞게 개인이 납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증여는 ‘이마트는 정용진, 정유경은 백화점’이란 남매 구분 경영 승계를 뚜렷하게 하는 목적으로 읽힌다. 이미 정씨 남매는 2016년 4월 자신들이 보유한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맞교환 한 바 있다. 이 때 맞교환으로,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7,32%에서 9.83%로 늘었고, 정유경 총괄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2.51%에서 9.83%로 상승했다. 남매의 지분 구분이 뚜렷해진 것이다.

신세계의 2대 주주인 정 총괄사장에게 자회사의 대주주 자리를 물려준 것이 백화점 장악력을 높여준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정 부회장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은 0.11%(7640주)에 불과하다.

이름을 밝하지 말아달라는 신세계 그룹 내 한 관계자는 “2011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분리됐을 때 이미 자회사의 지분도 관련해 정리가 됐었다. ‘정용진은 이마트, 정유경은 백화점’이란 그 때 상황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어차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백화점 자회사였기에 정 총괄상무로의 증여가 특별한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명희 회장의 장악력엔 변함이 없다. 여전히 신세계와 이마트의 최대 주주(각각 18.22%)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나 이마트나 이 회장 뜻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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