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김성호(37)씨와 신부 김진희(30)씨의 결혼식이 2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복판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서 열렸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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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복판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서 아름답고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서울역 부근에서 노숙과 쪽방 생활을 하던 지체장애인 김성호(37)씨와 시각장애인 김진희(30)씨의 결혼식이다.
이들은 지난해 2월 한 교회에서 만나 같은 해 10월 혼인신고를 했다. 결혼식도 올리고 싶었지만, 어려운 형편에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설수철(51) 목사의 도움으로 꿈을 이루게 됐다. 이윤미 나누리결혼문화원장이 결혼식을 준비했고, 서울신문사 서울마당을 빌려 전시회를 열던 ㈜대산공사가 공간을 내줬다.
비록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가슴 뭉클한 사연이 전해지며 이들의 결혼식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김성호씨는 “세상에 또다른 빚을 진 것 같다”며 “앞으로 제 옆에 있는 아내를 잘 보살피면서 아름답게,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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