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건강 스펀지] 불면증, 수면제부터 찾아야 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B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정주부 K씨는 어느 날 남편 몰래 지인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지옥이 시작됐다. 걱정과 스트레스에 밤에 잠을 자고 싶어도 잠이 오지 않는 불면증을 앓게 된 것이다. 불면증을 위해 수면제를 처방받았지만 매일 약을 달고 산다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았고 불편하기만 했다. 심지어는 낮에 복용하라고 처방받은 약을 실수로 밤에 복용하는 바람에 그날 밤을 꼬박 샌 적도 있다.

잠을 자지 못하는 것만큼 큰 고통은 없다. 그런데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현대사회에 와서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국내 불면증 환자의 수가 최근 4년 동안 34.3% 증가했다.

보통 불면증이 의심되면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약국에서 수면제부터 처방받을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그러나 수면제는 일시적 수단일 뿐 장기적 방편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먼저 수면제의 진정효과가 밤뿐 아니라 아침까지 지속돼 졸림, 몽롱함, 어지러움을 일으킬 수 있다. 수면제 성분이 든 감기약을 복용했을 때 누구나 경험해봤을 것이다. 또한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내성이 생겨 약효가 떨어지게 된다. 심지어 자는 중에 일어나 돌아다니는 몽유병까지 생긴 케이스가 존재한다.

이 외에도 수면제를 이용한 잠과 정상적인 잠 사이엔 분명 질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불면증의 원인은 단순히 약으로 해결될 수 있는 내과적 측면 외에도 훨씬 다양하고 복잡하다. 우울증, 신경증 등 정신적 질환으로 일어난 증상일 수도 있고, 환경변화에 적응을 못해 생기기도 한다. 이는 즉 불면증의 치료법으로 수면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은 불면증 등의 수면장애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수면클리닉이 개설되어 전문의 면담과 검사를 통해 개인의 불면증 원인을 진단하고 가장 적합한 치료 프로그램을 안내받을 수 있다.

MB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수면클리닉 자문의 이종우 원장(숨수면클리닉)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면제를 복용하면 결국 약물 의존과 중독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 위험하다.” 라며 “불면증이 의심된다면 수면제 복용 대신 수면 전문 병원을 찾아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불면증의 근본 원인부터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라고 전했다.

[양해원 매경헬스 기자 moonbeamsea@mkhealth.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